살아가는 이야기

성삼재 가는 길

객꾼 2011. 12. 13. 16:18

오늘 출근길에 희인이가 살째기 묻는다

"아빠~대간은 언제가~~?"

말로는 가기 싫다고 하지만 이번처럼 폭설로 못가게 되면 딸들도 미련이 남는 모양이더라

건데 정말 대간은 언제가나~~

 

그렇게 대간길이 막힌 금요일 오전, 민가 한테서 사진이 한장 날아왔다

그날 밤 손님이 온다해서 경호강가로 투망을 들고나가 던졌단다

첫번째는 일곱마리~ 

두번째는 무려.....백 몇마리...정말 많이 걸렸는데 그 사진을 올릴 줄 모르겠다

 

급히 사람들 다 모았다

서울서 둘, 대구, 부산, 김해....아이구야 그날밤 술 마이 마셨네

이날은 더 마셨데

 

술이 취해가 멋도 모르고 성삼재로 차 끌고 오르다가... 

 

 

 

 

 

설마...

술에 꼬리서 이러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암만해도 두루성님 같은데~~

아니면 뚜버기가 그 특기를 발휘하고 있나

 

 

 

 

 

 

이건 또 곰돌이고....

 

 

 

 

 

그란데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올라가다가 겨우 차를 돌려 내려 오는데....

내려 올 때는 차가 전륜이든지 후륜이든지 관계없이 체인을 앞바퀴에 낑가야 되는 모양이더라

내 차는 후륜이라서 뒤에 다 낑가가 내려 오다가 차 정말 춤 잘 추데

 

다시 앞바퀴로 갈아 끼우는 중...

 

 

 

 

 

기념사진 찍는 게 아니다

차가 뱅글뱅글 도니깐 그거 막으라고 투입시킨 사람들이다

하이고~

그래 술이 되어가 무사히 차 끌고 내려온 게 용타

 

 

 

 

 

여하튼 곰돌이한테 헤이면 죽는줄도 모르고 반 죽는다

배추를 소금에 을매나 재려 놓았던지,

세상에는 내일 할 일이 있고 오늘 할 일이 있는데...

그 배추를 두고 술만 마시고 앉았기로 성질급한 사람들이 나서서 한시간 넘게 배추를 씨쳐야 했다

 

어따..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술 마이 마셨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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