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방 183

세계 Best 명단편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더니 몇권의 책이 꽂혀 있다 요즘은 단편집이 땡기는 바라 제목과 작가 몇이 좀 익숙한 세계 베스트 명단편집을 빼 들었다 건데 생각보다 안반장 판정이 빠르다 모파상의 목걸이를 읽고 있었는데 그것도 궁금하려니와 다 읽어 보고 싶었다 간호사님께 양해를 구해 빌려 오긴 했는데, 몇번이나 갸웃거리며 돌아 보시더라^^ 반은 예전에 읽어보고 반은 생소한 제목들이다 읽어보았던 단편들도 이 나이에 읽으니 느낌이 완전 새롭다 애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의 다섯가지 명확한 규칙은 오늘날에도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한다 1. 짧아야 한다 - 즉,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 2. 한 가지 효과나 독특한 효과를 노려야 한다 3. 압축되어야 한다 4. 실재와 같이 보여져야 ..

학문방/공부방 2022.03.22

법화경

남묘호랑게교, 나무묘법연화경의 일본식 발음이다 어릴적 대부분의 마을 어머님들이 믿었던 종교다 나는 이게 일본에서 들어온 사이비 종교의 일종인 줄 알았기에, 어린 마음에도 어머님이 심히 걱정 스러웠다 불경 중의 왕이라 한다 화엄경이나 선불교에 익숙한 우리들이기에 설법이 약간 생소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불경없이 오로지 해설만 늘여놓은 바라 읽어내기에 심히 지루했다 반복이 너무 많다 요지는 딱 이거 하나로 정리되지 싶다 세존 열반 후에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마침내 이해하여 널리 뭇 중생들에게 포교하라 그리하면 그 공덕으로 너희들도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되리라 법화경은 대승불교에 속하면서도 일본에 전파되어 심히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한다 지금도 세계 130여개국에 그 지부가 설립되어 있을만치 교세..

학문방/공부방 2022.01.11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정통 힌두교도이고, 베다를 기초로 한 진아, 즉 참된 나, 소위 힌두교에서 강조하는 아트만을 잘 갈고 닦아 그 경계를 넘어선 깨달은 자 위대한 스승이다 몇일간 하도 비슷한 서물들을 읽고 있으니 옆사람이 소개해 줘 도서관에서 좀 빌려다 주기를 부탁한 책이다. 육체로서의 나를 떠난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이고, 진아를 탐구하는 방법은 외부에서 나를 찾을게 아니라 깊이깊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라 한다 석가모니의 무아, 무아상에 대비되면서도 자꾸 되세겨 보면 어쩐지 나의 본모습을 찾는다는게 결국 내가 내가 아니라는 무아사상과 무언가 모르게 일맥이 상통하는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 인것도 같다. 이 말은 참으로 난해한 주제이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다 석가모니도 ..

학문방/공부방 2022.01.05

반야심경과 선 공부

마하반야바라밀다 여덟자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으면 불교학 박사는 따놓은 당상이라 하며, 세계에서도 그 수가 열손가락을 넘지 못한다 캐삼서 학교댕길적에는 안주삼고 그랬는데, 여하튼 법상스님이라는 분은 해설을 내 놓으셨구나 이 책을 읽고 반야심경의 꼬랑탱이라도 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과시 그 도 깊음에 머리 숙일 따름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이것이 이 책 내도록 설한 [반야심경]의 총결이며, 반야지혜를 곧장 드러내는 소식입니다' 라는 본문의 내용을 인용하며 후기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학문방/공부방 2022.01.04

다산의 마지막 공부

도서를 추천받으니 청호님이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추천하신다 책을 500권이나 쓰신 우리나라가 낳은 실학자시니 실사구시에 대한 흥미로운 글이겠거니 하여 더 이상 생각도 안하고 구입했던긴데, 역시나 명자왈 공자왈이로나 아마도 근사록이나, 채근담, 명심보감과 같이 여기저기, 이 서물은 주로 사서오경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학생시절에 주역을 잡았다가 1/10도 넘기지 못하고 두번다시 펴볼 엄두도 못낸체 작금에 이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근사록을 펼쳤는데 그건 그래도 주역보다는 쉬우나 역시나 삼분지일에서 멈춰있다 그나마 그 책은 다시 펼쳐볼 마음은 약간 남아있긴하다 주역과 주희선생의 글이 많이 인용되었다는것은 글 참 어렵다는 것이다 논어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들은 그 서물을 읽어보아야 한다 이 책도 대동소이하다 신선..

학문방/공부방 2022.01.02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얕은 지식 0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를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 내용중에 선남자 선여인 운운의 글이 있다 도올은 그것을 젊은 남자 젊은 여자로 해석하며, 그 당시 불교는 젊은 남녀가 믿는 젊은 종교였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더라 운운.. 비록 한없이 명석하나 신심이 없고서야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 이 책은 정말 두되명석한 학생이 아주 깔끔하고 명료하게 썩 잘 쓰낸 레포트 같은 느낌이란건 차치하고, 138억년 동안 우리 지구에서 일어난 일들을 제법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낸, 대단히 정성을 쏟은 경의를 표할만한 서물이라 생각한다 제목 짓느라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정말 지적대화를 나누기에 손색없이 방대하면서도 분야별 전문가들의 비평을 피해갈 수 있는 얕은(개괄적인) 지식이다 자기 지식으..

학문방/공부방 2021.12.31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

어디선가 제목을 들어 보았음직하다 자엄스님 책꽂이에서 고른 책 두권 중 하나를 이것으로 선택한 것은 제목이 낯익었다기보다, 코로나가 풀리면 티벳으로 여행이나 가자며 남이랑 숙이랑 셋이서 돈을 모우고 있는지가 1년도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헉! 내가 애초 예상한 내용이 아니다 죽음,환생,해탈,열반 그런 이야기다 더군다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명료하다 평소 이곳저곳에서 찢어진 경전쪼가리 읽으며 내심 죽음을 준비하지 않은바도 아니나, 이 책은 군드더기가 없다 누구나가 죽는것은 자명한 터, 한번 이상은 꼭 읽어볼 서물이다 건데 책이 쉽지가 않다 최소한 한번 이상은 더 읽어야 겠다 몇일 술마시지 않은바라 내 두뇌는 근간에 없이 총명해 졌다^^ 한권만 읽기 지루한 감이 있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얕은 지식0,..

학문방/공부방 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