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희인이가 살째기 묻는다
"아빠~대간은 언제가~~?"
말로는 가기 싫다고 하지만 이번처럼 폭설로 못가게 되면 딸들도 미련이 남는 모양이더라
건데 정말 대간은 언제가나~~
그렇게 대간길이 막힌 금요일 오전, 민가 한테서 사진이 한장 날아왔다
그날 밤 손님이 온다해서 경호강가로 투망을 들고나가 던졌단다
첫번째는 일곱마리~
두번째는 무려.....백 몇마리...정말 많이 걸렸는데 그 사진을 올릴 줄 모르겠다
급히 사람들 다 모았다
서울서 둘, 대구, 부산, 김해....아이구야 그날밤 술 마이 마셨네
이날은 더 마셨데
술이 취해가 멋도 모르고 성삼재로 차 끌고 오르다가...
설마...
술에 꼬리서 이러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암만해도 두루성님 같은데~~
아니면 뚜버기가 그 특기를 발휘하고 있나
이건 또 곰돌이고....
그란데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올라가다가 겨우 차를 돌려 내려 오는데....
내려 올 때는 차가 전륜이든지 후륜이든지 관계없이 체인을 앞바퀴에 낑가야 되는 모양이더라
내 차는 후륜이라서 뒤에 다 낑가가 내려 오다가 차 정말 춤 잘 추데
다시 앞바퀴로 갈아 끼우는 중...
기념사진 찍는 게 아니다
차가 뱅글뱅글 도니깐 그거 막으라고 투입시킨 사람들이다
하이고~
그래 술이 되어가 무사히 차 끌고 내려온 게 용타
여하튼 곰돌이한테 헤이면 죽는줄도 모르고 반 죽는다
배추를 소금에 을매나 재려 놓았던지,
세상에는 내일 할 일이 있고 오늘 할 일이 있는데...
그 배추를 두고 술만 마시고 앉았기로 성질급한 사람들이 나서서 한시간 넘게 배추를 씨쳐야 했다
어따..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술 마이 마셨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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