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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 즐거움이 아니구나

객꾼 2011. 12. 24. 13:29

몇일 술을 마시지 않았더니 몸이 이렇게 개운하고 좋다

 

늦잠을 잘 수 있다

늦게 일어난 후 딸내미들 팔배개 하고 오락프로 다운받아 같이 볼 수 있다

아침밥은 좀 눈치를 받는구나

'너가배 집에서 이러니 귀찮아 죽겠다' 암말도 안하고 또 '밥 조~' 캤다

 

열시가 가까울 무렵 세수도 안하도 이빨도 안치고 헬스장에 갔다

사우나하고 같이하는 헬스장이라 더 좋다

뭐야 이거~

시간에 안 쪼키고 너무 편하잖아

토요일 오전 헬스장 너무 좋아

간단히 두시간이 넘어뿌네

땀 흠뻑 흘맀다

 

우리집 거실로 햇살이 이렇게 쳐들어 오는 줄 잘 몰랐다

햇살 받으며 엉덩이 따뜻하게 하고 앉아 컴 하니 이것도 좋네

 

일년에 백일 넘게는 10년쯤 다녔지 아마

재미는 있었지, 고생인 줄도 그때그때 알겠고...

그 내음새를 못 잊겠데

그래가 미친듯이 다녔나 봐

 

안 가니 좋아

가더라도 저번주처럼 그냥 산 아래에서 고요히 책이나 읽으며 술이나 기울이며 그런것도 좋겠고,,,

산으로 올라 가더라도 한달에 두번만 가자

 

형이 11달만에 귀국하더니 첫말이, '집 짓는 다더만 아직 언덕도 안 쌓았네'

그래 그랬지

'휴가 두달 아니요~ 좀 쌓으소'

언덕만 쌓고 나면 그 다음, 농지전용과 건축허가는 내 전공이다

 

아...

집 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