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시료채취

희운각~한계령 이야기

객꾼 2015. 7. 3. 16:04

 

 

 

 

 

 

 

 

 

 

 

 

 

 

 

 

 

 

희운각 휴게소에서 잘 일이 있을 줄 몰랐다

약 10여명의 스웨덴 관광객들이 제일 꾸물거린다

우리도 일어나 죽 한사발 끓여먹고 산행을 준비하다

산장에서 만난 진주시청팀들이 미시령으로 먼저 출발한다

 

할짓 다하고 출발함에 딱 7시다

우리 뒤로는 스워덴 팀만 남았다

그들은 오늘 오색으로 하산한다는데 시간이 있으면 봉정암에도 들리리라 한다

뭐 날아 다닌다면 가능도 할 일이다

 

소청으로 오르는 길이 사람을 죽여 놓는다

낸 걱정도 안되지만 이교수님 초반에 힘빼는게 걱정되어 진행을 조절한다

오늘 소청 날씨는 정말 죽여주더만

 

중청에 이르러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하여 구라까지 쳐가며 요청했는데 시방 중청에 상주하는 직원들은 아무도 술을 아니마셔 비치품이 없단다

배낭을 두고 대청봉에 이르러 시료 채취하다

대피소에서 한시간 넘게 소일타가 서북능선을 타다

 

곳곳에서 푹 쉬다가 한계령삼거리에 이르러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급히 채취를 마치고 우의로 갈아입다

내려오는 중에 비는 그치더라만 참으로 걱정되는 복장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폭우라도 쏟이지면 저체온증으로 몇명은 골로 가겠더만

 

한계령에 이르니 세시에 가깝다

캔맥 한통까며 자료정리에 잠시 분주하다

이후 속초로 가다가 다시 오색온천단지로 턴하여 돌아와 휴식을 취하려 한다

내일 길이 참으로 멀고 험한데 이교수님 걱정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