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삼수령에 무신 바람이 그리 부나
텐트가 찢어져뿌데
나야 고개 누이자마자 잘 잤다만 솔아우는 제대로 잠을 못잤다누만
기상 했는데도 힘들데
이십여분이나 개기다가 이교수님이 비단봉 언저리까지 태워 주시기로 한시간 공짜탔네
조망 직이삐는 그 구간에 온통 안개라
18 18 하면서 나아갔제
가는 중에 솔아우가 만항재로 차를 부르자는 획기적인 착상을 낸기라
사실은 만항재 전위고개 였는데 만항재로 착각한 곳에 이르니 시각은 열시반이더만
여처저차 일행을 만나 진짜 만항재서 시료채취하고,
화방재 이르러 최종 채취하고,
건데 내 이 구간 다섯번째 인디 태백산이 국립공원이 아니라 도립공원이네
미쳐 인지하지 못했다 치고~
유일사 진입로 너른 주차장까지 온 것은 잘했고,
그예 텐트를 치려니 예상도 못하게 못치게 하네
국립공원 지역이면 차라리 말이 통할건데 아니라서 애로 겪기도 처음일세
무시하고 쳤더니만 단속하러 나왔더만
그래서 솔직히 말했제
태백시청 직원님들 욕 봅니더
내도 사실 나랏일 하는 사람 입니더
여차저차하니 말이 통하더만
밑에서 보고 있던 우리 일행들은 내가 무슨 구라나 치고 있는줄 알았을껴
말이 통한 태백시 공무원들 만세~
글고 닭도리탕 맛나게 해 먹고,
음악 듣다가 잠 잘 준비하고 누워 일기쓰다
내일은 태백산 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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