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너무 힘든 농사다
얼마전에 극한직업 프로에도 나왔더란다
사람들 골병 다 들겠다
내년엔 대체작물을 연구해 봐여 겄어
팥?
할매들은 아예 일하러 안 오시려 한다
올해 무시 농사가....
우리 지은 거 중에 제일 못했더라
캠프라인의 변신
무시,
뽑기도 힘들지만 담기도 정말 힘들다
친구 광호랑 문수랑 내한테 꼬여서 왔다가 쎄가 만발이나 빠져 집으로 갔다
이제 이 계절에 내가 부르면 안 올거라
2학년 실습으로 사천농장에 양파 심으러 간다는 걸 담당교수에게 전화를 넣어 사정을 했다
다행히도 이쪽으로 학생들을 배치해 준다
다들 이런일 처음 일거라
인도네시아 학생과 중국인 교환학생도 있다
자기들은 이런줄도 모르고 치마 입고 왔다가 그 차림으로 일하고 돌아갔다
고맙구나
2시간만에 1,500평 뚝딱 해치워 주고 간다
가만 있어 봐라???
저 작물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난다
억수로 흔한 기호식품인디~
변함없이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어 간다
오전 하루 종일 담아야 될 줄 알았다
근로장학생 4명, 농장장님 연구실 학생들 5명 지원 받아 담다가 보니 오전에 끝나 버린다
밤부터 비 온다는데 걱정이었다
급히 장비를 수소문하여 5톤 트럭 2대와 공6 굴삭기 동원하다
속이 다 씨원하구마
오늘 저녁 7시 까지는 실어내야 끝나리라 한다
그러면 어떠리
내일 비 맞고 할라 했는데 감지득지지
감도 이미 절정이다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다 따내야 할 걸
우린 오늘 다 따낸단다
밤을 새서라도~
아따,,
무시 실어 가 버리니 속이 다 시원하다
오늘밤 막걸리는 유독 맛나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