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장군봉님께

객꾼 2016. 1. 5. 11:08

올해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워밍업으로 희라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몇일 전 이야깁니다 

식탁에 날계란이 보이기로 문득 장난을 치고 싶데요

"어이 희라~, 니 이거 손바닦으로 요렇게 잡고 악력으로 껠 수 있나?"

희라 대번에 "있다~" 카데요

그거 우리 고등학교때 내기 많이 했지 않습니까

절대 깰 수 없지요

음하 걸렸다

"그라모 못 깨모 뽀뽀 열번이다"

"그라모 깨모 아빠는 내한테 코트 하나 사 줘야 된다"

"콜~"

그런데 말입니다

희라가 굳이 화장실로 들어가요

"어이~ 걱정말고 거실에서 해도 된다"

또 그런데 말입니다

화장실에서 한방에 눌러서 깨 버리데예

저는 정신도 못 차리는 중에 희인이랑 제 카드를 빼 가더니 마구마구 긁어 버리데예


어제 희라랑 국밥을 먹는데 마침 저 앞에 계란 도매점을 하는 후배가 앉아 있는 거라요

"어이 동생~ 마침 잘됐다. 여차저차한 일이 있었는데 요즘 계란은 옛날 계란하고 틀리나?"

그때 희라 나직히 속삭입니다

"아빠~ 그 계란 내가 아빠 모르게 세면대에 찍은거다~"

띠잉 하데예

이미 계산된 카드값을 아이한테 받을 낍니까 우짜낍니까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저번에 맥킨리 건으로 잠시 빌린 고산 장비들 말입니다

돌려줄 날짜를 헤아리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2017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2018년 에베레스트를 가기로 계획이 되었습니다

하여 벌시로 훈련은 시작 되었습니다

염치 없사오나 장비는 좀 더 쓰야 되겠사옵니다

혜량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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