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짜 : 2016. 2. 3 ~ 6 (3박 4일)
0 일정 : 진주 - 김해공항 - 연길공항 - 연길 모아산 - 연변자치족 박물관 - 진달래 광장 - 세기호텔(1박) - 이도백하 - 북파산문 - 천문봉 휴게소 - 백두산 천지 - 장백폭포 - 소천지 - 장백산 호텔(1박) - 용정 대성중학교 - 도문강변 공원 - 연길 세기호텔(1박) - 연길공항 - 김해공항 - 진주
0 동행 : 지환님, 이교수님, 김사장, 추성산장 허사장 부부, 정대장 외 객꾼과 딸내미들
이른 아침 곽교수랑 셋이서 덕유산 가는 길에 이교수님 불쑥 내볕는다
'정대장 백두산 올린거 봤어?'
'뭐?~'
여차저차 찾아보니 상품이 꽤나 마음에 든다
그 자리에서 셋은 의기투합하여 동행을 결의하다
조금 있으니 곽교수 저거 각시랑 전화를 주고 받더니 가족여행지를 제주도에서 백두산으로 급변경이다
덩달아 나도 딸들의 의견을 물어 동행하기로 한다
이후 미국에서 제일 추운 지방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곽교수 가족은 빠지고 정년을 앞둔 지환성님도 동참하게 되었다
이번에 가보니 백두산 천지에서의 1시간쯤 빼고 추운줄도 모르겠더만, 다만 그들은 맑디 맑은 천지를 볼 복이 없음이리라
이른새벽에 이마운틴 버스를 만나 김해공항에 이르니 7시도 못되었다
여행사 직원의 미팅을 거친 후 검표소 통과하여 면세점가에서 간단히 아침요기를 한다
지환성님과는 해장주 삼아 캔맥 하나씩 정답게 나누다
저가항공 에어부산에서는 기내식을 안 주는 줄 알았더만 간단한 비빔밥을 주길레 공짜가 마다가 되나
덕분에 딸들은 아침밥을 두번이나 먹더라
연길공항에 내리니 한족들의 경계가 살벌(?) 하다
연길에는 딱 10년만인데 격세지감이로다
그때는 정말 허름한 시골도시였다
시내 곳곳에 통째로 돼지나 양들이 배를 들어낸체 걸려 있곤 하였었다
시방은 진주보다는 훨 잘나가는 듯한 외관이다
중국 음식은 내 기준으로 모두 안주다
딱 술마시기 좋은 것들만 있다
입에 안맞는 음식이 없다
반면 이 자리에서 우리 희인이는 밥만 먹었다나 뭐라나
당초 우리의 일정은 이날 당일로 이도백하까지 버스로 달려 장백산 호텔에 머물 계획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출발 전날 허사장 집사람만 비자발급이 안 되더란다
여차저차하여 늦은 비행기로 밤에 연길에 도착하기로 되었기로 오늘 우리도 연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일 같이 출발하기로 되었다
허사장은 내가 중국에서도 일렀지만 , 마눌이 처녀적 연길로 왕래하며 곰의 쓸개 따위의 밀수와 관련된 일에 연관이 있는지 조사해 봐야 된다
하여 점심 후 모아산(帽兒山, 517m)을 올랐다
모아산은 글자 그대로 어린아이의 모자를 닮은 산이라는 뜻이란다
정상부 전망대에 오성기 바람에 나부낀다
우리나라도 몇몇 산꼭대기에 태극기 달아 놓으면 참 좋겠다
기상청 레이다 우측으로 흘러가는 강이 해란강이란다
나는 이번에 무슨 인연으로 버스안에서 선구자도 불러야 했고, 서시도 읖어야 했다
아마도 관상을 보아하니 시키면 고분고분 할 사람은 내밖에 없었던 모양이라
모아산 정상부 전망대
여느 산과 같이 모아산도 등산로가 많다 한다
우리는 기상청에서 나무계단으로 빙 돌아 내려오는 한시간 코스로 올랐다 왔다
정상주씨 만나기에는 딱 좋은 핑계꺼리가 되는 코스였다
참 멋진 곳으로 볼 만하다
말로는 중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화장실이란다
내 20여년 전에 중국 저쪽으로 한번 돈 적이 있다
정말로 남녀 구분도 없고, 문도 없고, 화장실안에서는 칸막이도 없더라
그냥 앉아서 일보다가 아는 사람 들어오면 앉은 자세로 악수하고, 옆에 같이 앉아서 정답게 똥싸기를 권하는 정경이었다
연변민족자치구 박물관이란다
여느 한국의 민속박물관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다만 표나게 친북조선 경향이었다
뭐 그래서 문제 있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에또~
기억이 가물한데 이런곳에도 들어가 보라더라
화룡에 있는 진달래 민속마을이라는 곳이다
마을 전체 구성원이 모두 조선족으로 이루어진 연변에서도 흔치않는 마을이란다
우리는 그 마을 전체는 못 보고 얼음광장 한곳만 둘러 보았다
애나 어른이나 한번씩 다 타 보았다
타고 내려오니 조선족은 아니고 어떤 사람들이 워워 거리며 엉덩이에 까는 썰매를 빌리란다
얼마라고 하더라만 정확한 기억은 없고 여하튼 무지 비싸기로 그 돈으로 바깥에 나가 안주나 사서 소주나 한잔하자 싶었다
처음에 내 생각으로는 우리 외에 다른 팀도 있는 줄 알았다
건데 달랑 우리 팀만 가이드 붙여 30인승이나 되어 보이는 버스 타고 돌아 댕겼다
3박 4일에 그런 숙소에 그 정도 식당이면 파격가가 맞기는 맞다
2일째,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일송정이란다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원래 소나무는 일본놈들이 베어버려 새로 심은 소나무란다
여행 내내 가만히 들어보니 일본 소리만 나오면 무조건 일본놈들이라 하데
우리 듣기 좋으라고 하는 느낌은 절대 아니고, 진짜로 미워 죽겠는 모양이더라고
하긴 자기들이 누구땜에 이 간도 땅으로 쫒겨와 살고 있겠나
가는 길에 청산리 전투가 벌어진 계곡도 보고 그랬제
가는 길에 들른 어떤 상점,
창원 사람인데 6년전에 이곳으로 와 장사하고 있다네
뭐 수천잔 우려 먹었겠지만 공짜래서 마셔봤지
일부러 미꾸라지 피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릿한 내음이 나기는 하더만
다음에 갈 일 있으면 절대 안 마셔야지
속 다 버려요
뭐 가짜 계란처럼 그렇기야 하겠나
뇌두를 보니 최소 10년은 넘었겠더라고
언제 이만한 장뇌삼으로 소주 한잔 하겠나
5만원 주라는 걸 두어바퀴 돌다가 와도 만원밖에 안 깍아주데
진짜로 살 사람은 눈에 딱 보이는 모양이라
딸들한테 눈치 받아가며 안주삼아 소주는 잘 마셨네
이도백하 가는 길
저긴 백두산 자락이겠지?
백두산도 식후경이라
세계 5대 맥주에 든다는 칭따오 맥주를 주네
내 이제야 꾀가 나지만 앞으로 중국 갈 일 있으면 고량주 안 마셔야겠어
원체 두주불사니 여행 내내 독주를 아침부터 마시다 보니 정말 속이 견뎌 내지를 못해요
맥주를 마셔야 겠어
일본 여행은 보름을 해도 정종이나 맥주만 마시니 속이 괜찮은데 중국은 갈 때마다 반 죽어 나와요
일단 짚차를 타는 곳까지 약 30분간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버스, 잪차, 천지관람, 장백폭포, 소천지 이렇게 해서 무슨 패키지가 있는 모양이더만
일일히 돈을 계산하지 않는 걸 보면 말이야
짚차 환승지점
아무나 순서대로,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도 동승을 하게되고 그런다더만 우린 다행히도 딸들이랑 같이 탔네
천문동 휴게소에서 하차하여 천지까지는 나무 계단을 타고 5분이나 올랐나?
제법 공기 차더만
난 영하 20도에 체감온도가 거진 40도나 되는 줄 알았더만, 영하 13도에 체감기온 20도쯤 이었다데
그 정도면 정말 큰 복이래요
천지~
말이 필요 없슴네다
백번을 올라 천지를 두번 밖에 못본다 하여 백두산이라 한다더만 이런 복이 있나
더군다나 우리 딸들은 한번에 이런 장관이니 그야말로 대한민국 만세로다
난 백두대간을 끝낸 딸들에게 천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분 좋았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은 천지를 내려다 보았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 만세~~~~~
고맙습니다
백두산 신령님~
이쪽이 자하봉 정상 기상대다
진실로 저 위에서 천지를 한번 우러러 보고 싶다
천문동 휴게소
나중에 저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먹었는데, 술을 마셨던가?
방향을 보니 저쯤이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 같다만...
잠시 개별적으로 백두산을 공부하고 가시겠습니다
백두산은 2,749m 입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내가 예전에 백두산 천지에서 수영을 해 봤다니깐, 가이드가 '그런 정신없는 말씀 마시라요' 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더란 말이시
비록 수영하고 있는 장면은 못 구했지만 정말이라니까네
누가 이거 카피해 가서 그노마한테 보여 줘야 되는데 말여
만주벌판을 쳐다보고 있으면 참 아깝다
나도 모르게 입맛이 쩍쩍 다져진다
이거 다 우리땅인데 말여
그놈의 일본놈들이.....
장백폭포 보러 가는 길에 녹연담에 들렀다
왜 녹연담이라고 한다는지 들은 거 같은데 취중에 들은 말이라 나는 모르오
녹연담은 얼음으로 된 모습보다 폭포로 흘러내릴 때가 차라리 멋있는 듯 하다
저 너머로 만주벌판
장백폭포를 향하여 나아가다
백두능선
장백폭포 오름길
이쯤에 온천수가 많은데 그 중 뜨거운 곳은 온도가 85도쯤 된단다
그곳에 온천수에 계란 삶아서 파는 곳도 있고 자그마한 휴게소도 있던데, 희라 너무 춥다기로 그럼 우리 내려 올때까지 기다리라 했다
장백폭포를 우리나라에서는 비룡폭포라 한다
말 그대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이란다
우리는 백두산이라 하는 것을 그들은 장백산이라 하는데 건 그대로 보면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뾰족한 산이 머리에 눈을 이고 있으니 그렇고, 만주벌판에서 보면 기다란 눈의 능선이라 그렇다
저 우측 달문으로 하여 천지에 이르는 길은 산사태로 인하여 폐쇄되었다 한다
언제 복원을 하기나 할까
온천수로 삶은 먹거리들
소천지 가는 길
천지 물이 흘러 들어와 소천지를 이루었다 한다
물이 들어오는 곳은 아는데 나가는 곳을 모르니 더욱 신기하단다
소천지 옆에 모셔진 약왕상
약왕은 화타와 다른 사람으로 언젠가 어데서 공부한 듯도 한데 조사하기도 귀찮다
다시 장백산 호텔,
이 호텔을 최근 10년 이래 다시 지은 모양이다
그땐 제법 지저분 했는데 카끌하게 지어 놓았데
여긴 장백산 호텔에서 자고 백두산 들어갈 때 차타는 곳이지 싶은데....
이번에 갔던 일은 기억이 없고, 정작 10년전 쭈그려 앉아 사진 찍었던 기억은 새록하네
식당서 찍은 장백폭포 사진의 사진
아따~
저노머 까오량주~
이날은 별도로 한사람당 12,000원 인가 내고 산천어 회 추가로 맛 보았다
3일째
연길로 가는 길에 용정에 있는 대성중학교에 역시나 들리다
윤동주 시인의 모교란다
조선족 마을인감
대장군과 여장군이 서 있구마
누구는 중국가서 옥수수 대가리만 보다가 왔다더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누만
비 오고 안개 자욱하니 다른 것은 아니 보이고 차창 너머로 옥수수 대가리만 보다가 왔다는 말이겠지
그리 보면 우리는 이번에 참으로 재수 좋았다
4일 내도록 구름 한점 없었으니 말이다
가이드가 도문강변에 내려 주면서 무언가를 신신당부를 하던데 술이 취하여 제대로 들을 수 있나
나중에 희인이 말에 의하면 아빠처럼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사진 찍으면 중국 경비대들이 잡아간다는 말이 었다네
우리 딸이 자꾸 눈치를 주기로 고개 돌려 봤더니만 경비대원 두명이 내를 요주의 인물로 삼았는지 째려보며 감시하고 있더만
급히 시치미를 떼었기로 망정이지 조금 더 그리 했다간 진짜로 잡으러 왔을거야
저쪽 산이 북한당 남양이라는 곳이라나
이쪽으로는 탈북이 어렵겠어
천상 압록강을 넘어야 혀
북한식당
저 여성동무래 이름이 김경희라나
그 이름을 아직 외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저의가 무엇일까
저 왼쪽이 가이드네
이름도 잊어 먹었어
두살짜리 딸이 있다던가
돈도 싫은지 마치자마자 어데 가자고 꼬드기지도 않고 휑하니 집에 가버리데
하는 짓이 믿음이 가기로 정대장 꼬드겨서 팁 5만원 주었제
건데 팁 받으면서도 미안해 하는 친구는 처음일세
아따 돌아오는 구나
창가 자리는 내 자린데, 작은 딸이 뽀뽀 세번으로 팔라기에 냉큼 팔아 치웠지
가이드 말이 이쪽으로 백두산이 보인다길레 희라보고 반드시 찾아서 사진을 찍으라 했는데 이런 모습일세
하긴 백두산을 위에서 본적이 없으니 할말도 없다
그리하여 무사히 조국땅으로 돌아오게 된 바이다
같이 했던 분들 너무나 즐거 웠습니다
앞으로 이 인연을 중요시 합시다
특히나 추성리 허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