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짜 : 2016. 5. 4~8, 4박 5일
0 동행 : 객꾼, 동이, 물대포님(구미보 철수), 거북이(강정고령보 철수)
0 구간 : 아라 자전거길(아라 서해갑문 ~ 아라 한강갑문) - 21km
한강종주 자전거길(아라 한강갑문 ~ 팔당대교) - 56km
남한강 자전거길(팔당대교 ~ 충주 탄금대) - 132km
새재 자전거길(충주 탄금대 ~ 상주 상풍교) - 100km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상주 상풍교 ~ 남지철교) - 221km
남강 자전거길(남지철교 ~ 경남문화예술회관) - 84km........총 거리 563km
- 1일차(5/4. 수요일)
이번에는 야영장비 챙겨 케리어 달고 갔다
진주에서 움직이자면 인천터미널까지야 버스 적재함이 널널하니 싣고 가는데 걱정이 없는데, 정작 인천 터미널서 아라갑문까지의 시내길 이동이 문제다
택시 기사분들한테 대충 물으니 터미널서 가장 가까운 아라뱃길 자전거길은 계양역으로 일단 가라 한다
T-map 켜고서 안내 받으니 그곳까지도 대충 15km가 넘는 듯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내길 달린다고 욕 좀 봤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리 진주에서 화물 용달을 예약하여 터미널서 아라갑문까지는 바로 날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 싶다
자꾸만 고속도로로 안내하는 T-map을 이래저래 요령껏 돌고돌아 아라자전거길에 겨우 도착하니 시각은 17시가 가깝다
처음 계획은 아라갑문까지 되돌아 가 다시 출발할 여산이었다
대포 성님이 의미 없다며 가지 말잔다
하여 벗들과 오늘밤 야영 약속이 있는 양재천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다
양재천인지 잠실운동장인지 약속장소 찾아 간다고 제대로 뺑뺑 돌았다
내가 12번도 더 돌아 약속 장소로 찾아가니 뒤따라 오는 동이랑 대포성님이 예전에 여기 와 봤냐 한다
한 서너번 와 봤다 하니 그래 길을 그리 잘 찾는구나 하는데 내가 의아하다
내는 T-map 안내하는 대로 따라 왔을 뿐인데, 뒤따라 오면서 내한테 많이 감탄을 한 모양이다
이날은 약 65km 진행한 모양이다
이후 내일부터 라이딩을 같이할 거북이랑 일단의 산꾼들을 만나 멋진 숲속에서 즐거운 하룻밤을 보냈다
- 2일차(5/5, 목요일)
국토종주 동지들~
어제는 그렇게도 찾아들기 힘든 길에 아주 수월하고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있었더만
이날은 무조건 수안보까지 가야한다
연휴 4일째 첫날이라 서울 사람들도 자전거 많이 타고 나왔다
팔당대교 지나 양수리에 밀집한 어느 식당에서 반주 겻들여 아침밥 묵다
이후 남한강 자전거길 씽씽 달린다
충주호까지는 별스레 난구간이 없다
나중에 저녁답에 대포 성님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더니 온통 뒤통수만 찍혀 있단다
철로를 자전거길로 만들어 놓았다
이 구간이 국토종주길 중에 달리고 싶은 곳에 속한다
막걸리가 아주 맛났던 곳,
하지만 다음에 갈 적에는 이 집에서 막걸리 사서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제법 긴 까꾸망 오르고 나서 고개 정상에서 막걸리 마시고 내려가야 겠다
내가 케리어 달고 혼자 힘들어 하니 거북이랑 동이가 한번씩 교대로 몰아준다
건데 동이 자전거 타기가 저거 끌고 가기 보다 조금 더 힘들다
그래서 다음날은 사양하고 온종일 끌고 갔다
탄금대 돌아 충주에 이르니 시각이 이미 18시다
마침 허름한 비닐하우스식 식당이 있어 들리니 음식은 기대 이상으로 맛깔나더라
충주에서 수안보까지의 그 20km 남짓의 길은 정말 경치가 좋은데 밤이라 보이지 않아 아쉽더라
이날 총 16시간을 달려 수안보에 이르니 이미 22시 쯤이고, 달린 거리는 180km 쯤 된단다
2년전에는 아라갑문에서 여기까지 240km정도를 12시간쯤에 도착한 거 같은데 역쉬 엠티비랑 로드는 많이 다르다
수안보에서는 모텔박하다(다음날 아침 출발 장면)
- 3일차(5/6.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려 나서보니 내 자전거 빵꾸다
자그마한 철사 조각이 박혀 있더라
튜브 교체하고 달릴 무렵은 여섯시 반이나 되었더나
사진들이 섞였구마
여하튼 달린다
오늘은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어 낙동강을 만나야 하는 날이다
이화령 넘기전에 못지 않은 소조령 고개 넘고서, 이화령 고개길 시작되는 곳에 멈춰 에너지 충전한다
아직 아침밥 전이다
이화령 오름길은 5km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다
초짜들은 당연히 끌바를 해야 하는 곳이다
다만, 케리어 저놈의 무게가 뒤에서 딱 대여섯살짜리 꼬마가 장난친다 당기는 느낌이다
무난히 이화령 고개만디에 도착하다
어제밤 예약해둔 모퉁이 식당에서는 내가 저그집 못 찾아갈까 보아 발발이 전화가 온다
하긴 내가 이화령 근방에서 한두번 헤멨나
모퉁이 식당서 좀 늦은 아침밥 먹다
우리가 밥 만 먹었겠나~
이후 진행하다가 뜻밖에 담담이 만났다
세상 참 좁다
누가 애인 델꼬 중국가면 좀 안전하리라 싶어 갔다가 돌아 댕기고 있으니, 어~ 행님이 여긴 어쩐 일이요 칸다더만
상주보 가는 길인갑다
이날은 구미보까지만 가는걸로 급변경이다
좋은 곳은 좋은데 상주보에서 낙단보길이 꽤 난하더만
구미보까지는 50km 만 더가면 되니 막걸리나 한잔하고 가자
대포 성님이 장난으로 그러는 거 같더만 진짜로 어덴가로 가서 근 이십여분 지나 막걸리 1.2리터 두병이나 사 왔더만
한병만 마시고 달고 가자는데 입에 대고 나니 참을 수가 있나
홀랑 다 마시고 출발했지
쉼터에서 뻗었다
낙동강길은 생각보다 빡쎄요
이후 낙단보에서 심도있는 대책회의 중~
여하튼 우회로가 있으면 무조건 그리 가야 되는기야
건데 낙단보에서 구미보까지는 제법 잘 되어 있는 종주길 중에서도 훌륭한 편에 속하는 구간이다
이후 구미보에 이르러 대포 성님은 아버님이 위독하셔서 종주를 중단하시고 내려갔다
후배되는 이와 봉달이가 일부러 모시러 왔다
이날은 약 135km 쯤 달린 모양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솔아우와 심이를 만나 텐트를 쳐 놓고 삼계탕 파티를 하다
또한 늦은 밤 벗 병철이 일부러 찾아와 25년 만에 해후하다
- 4일차(5/7, 토요일)
이날 거북이는 일요일 일이 있어 종주를 중단해야 한다
당초엔 저녁까지 하고 헤어지리라 하였는데 칠곡보 지나, 강정고령보에서 심이를 만나 국수 한사발 먹고 종료하기로 한다
내도 갈 마음 반 중단 하고픈 맘 반이더만 동이가 계속 가잔다
그려~
구미보에서 아침에 출발 할 때 케리어를 떼 솔아우에게 맡기고 왔더니만 몸이 한결 수월하다
갑자기 의욕이 확 생겨 무조건 남지까지 가서 남지에서 남강따라 진주로 들어가자 했다
케리어 없어도 고무줄 칭칭 감아 막걸리는 꼭꼭 달고 다닌다
사실 에너지바가 된다
동이는 겁이 나서 못 마시더라마는 우리야 단련이 되어서리 험험~
벗님들끼리~
강정 고령보에서 일심표 국수 한사발
끝내 주더만
남지철교까지는 100km 남았다
국수 한사발 후루룩하고 거북이랑 심이랑 헤어져 둘이서 고고씽~
둘이서 달리니 속도가 조금 더 나더만
다시 에너지 보충~
이날 아마도 박진고개를 넘었제
일부러 타고 올랐는데 정말 허벅지 타더만
이 코스는 가파른 고개길을 넘는 길이 따로 있는데 앞서간 이들이 다들 너무 힘들다며 되돌아 온다
우회로 아닌 우회로가 안내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는데 동이가 마을 사람에게 물으니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길은 있다 하더란다
일단 접어 들었지
스릴 제대로더만
이화령 고개 내리쏠때 하고는 또 다른 맛이야
다만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끌바를 많이 해야 되겠데
나도 케리어 달고서는 진행이 힘들겠어
이후 남지철교에 이르러 돼지국밥에 수육 한사발하고 종주팀들이 많이 묵어가는 듯한 모텔을 잡아 일박하다
이날은 180km 가까이 라이딩 한 모양인데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 좋았다
동이랑 참 신나게도 내뺐었네
- 5일차(5/8, 일요일)
6시 무렵 출발, 남지 철교를 지나 T-map을 켜고 그냥 의령까지 달렸다
자전거길을 찾았다 잃었다 하며 의령철교에 이르니 비로소 남강 자전거길이 확연하다
이날 마침 의령 마라톤 대회라 좀 기다리고 있으니 카칠이 부부랑 노브레이크랑 지나간다
마라톤 참가자들과 십키로쯤 같은 길을 달려 오고서야 길이 나누어진다
난 의령이 먼 곳인 줄 알았더만 마진고개 넘으니 마진이고 대곡이고 진주고 그렇더만
건데 그 고개 이름이 마진고개 인지는 모르겠는데, 의령에서 마진으로 넘어오는 그 콘크리트 산길인지 자전거 길인지,
진양호 국토종주에 있어 세손가락에 드는 고개더만
이화령 고개, 박진고개, 소위 마진고개, 어느 고개가 힘들다고는 말을 못하겠네
드뎌 농장 강둑이다
당초엔 남강댐까지 가서 인정샷을 찍자 되었는데 진주 들어서고 나니 의미가 없더라
걍 예술회관에서 쫑 하는 걸로~
대포 성님 종주 도중 내려 가셔서 큰일 치룬다 욕 보셨고,
거북이 친구 건우는 이번에 태어나고 제일 장거리 했네~, 생각보다 잘 버티더라야
그리고 끝까지 같이한 동이야 참 재밌었다
내가 볼 때 자네는 이번에 킹코스 된다
도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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