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천왕봉에 텐트치고 있을제 주치의가 전화로 건강을 경고하지 않았더라도 요즘 느끼고 있었다
운동이라고는 게을리 하고 산 조금 걸어오른 핑계로 산정에서 매주 술이나 퍼고,
자주 세상이 하얗게 보이고 몸에 기가 아니 모이더라
그라모 그 다음날 부터 술을 자제하든지 해야지 술약속 일정 다 소화(?)하고, 어느 새벽 일어나 남은 막걸리마져 정리하고서야 비로소 금주에 들어갔다
일단 술 중지, 매일 운동 1시간 이상, 그렇게 목표 세운지 오늘이 9일째다
다행히(?) 잘 지키고 있다
술 이놈도 아니 마시니 참을만 하다
또한 마시는 즐거움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 마시는 중에 찾아오는 즐거움도 재미지다
술을 안마시면 잠못들줄 알았는데 처음 몇일은 그렇고 요즘은 너무 잠이 잘온다
땡하면 집으로 들어가니 마누라가 밥차려 주는 재미도 있는 모양이다
둘이서 이렇게 몇일 연달아 밥 같이 먹은지 20년은 더 된듯하다^^
딸들도 좋아한다
우리 어머니나 장인장모는 내가 아예 술을 끊었다하면 너무나도 좋아하실게다
일단 앞으로 열흘은 더 참아야 하는데 건 자신있고, 이 참에 아예 몇달 끊어볼까
정신도 맑고 책도 눈에 잘 들어오고 참 좋긴하누만
그간 마신술이 남보다 뒤지지 않으니 이제쯤 끊어도 미련이야 없지 않을까
일단 매일 운동!!
땀 빡빡!!
내 덕분에(?) 대포 형님도 8일째 금주한다 아니가^^~
술을 안마시니 6시에 출근도 하고 얼마나 좋아~
(해군 아님, 육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