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짜 : 2012. 5. 6
0 동행 : 조은산님, 이삼규
2005년경 통신골 오르다 만난 정체 모를 그 꽃, 설앵초 중 흰설앵초라 하고 학술적으로 제법 중요 하단다
이후 차일피일 하다 근 8년만에 확인차 올랐다(물론 개인적으로는 몇번 확인 했었지만)
gps 자료가 필수라 하여 조은산님의 휴일을 손꼽아 보니 마침 피는 시기가 맞는 날 노는날이 있다
오월오일날, 나이 오십이 되어 가는데 아직 내집에는 어린이가 있다
같이 놀았다
밤 이윽한 시간 조은산님과 삼규를 농장에서 만나뫼 내 생각 한다고 커다란 피쳐 한병을 사들고 나타나신다
끙~
삼일금주 결심이 첫날부터 도로아미타불이구나
삼규와 조은산님은 술을 한방울도 아니드시니 혼자 그 술 다 마신데다,
그 날 오전 마누라랑 내도록 진양호반을 뛴 후 물을 아주 많이 마신참이라 그날밤 요강을 네번이나 비운다고 겨우 두어시간이나 잤다는 이야기다
일요일 이른 아침에 깨어 전날 준비한 밥을 챙겨서는 중앙시장에 들러 국밥 한그릇씩 하고 삼규차로 중산리로 접어 들었다
이른 시각 중산리는 아직 썰렁하다
오랫만에 발을 맞춘 3인 우천 허만수 추모비 사이로 지나다
한시간여 올라 비릉에 궁댕이 붙이고 있으려니 산하가 신록을 가득 머금었다
봄날이 우리 발걸음 따라 산정으로 오르고 있다
유암폭포 비릉앞 웅덩이는 저번 큰 비 이후로 조금 넓어진 감이 있다
요즘 디에스엘알 기계하나 개비한 삼규는 폭포만 만나면 수동 촬영한다 바쁘더라
골짜기로 접어 들었다
학술적으로 지리산에는 설앵초가 자생하지 않는 걸로 되어 있단다
게다가 흰설앵초까지 임에랴
부디 그 모습 확인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함에, 삼규 거들기로 '비록 꽃을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잎이라도 확인해야' 할 일이란다
매화말발도리는 묵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 그 새순의 끝에 꽃이피는 것이고,
바위말발도리는 새가지에 핀 새순의 끝에 꽃이 피는 것으로 구분된단다
우리가 아는 말발도리는 그 99%가 매화말발도리인 것이다 운운.. 우리는 하늘보고 걷는데 쫑알쫑알 이삼규 저 혼자 열심히 설명하고 있더라
작은통신골 초입
지리산 계곡중에 또다른 멋이 있는 통신골,
그날 점심시간에 지나가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는 무전기가 안되어 통신골이라 하였지 않나 하니 내 앞에 앉은 여인은 통신이 잘되어 그리 불렀지 않나 반문하고,
별 생각없이 쌈싸묵던 조은산님은 하늘과 뜻이 잘 통한다 하여 그리 부르지 않는가 하고, 지리99 골짜기 사람들은 천왕봉골로 고쳐 불러야 되는게 맞지 않느냐 하고,
그러다가 그냥 밥이나 묵자 이렇게 자연스레 합의되어 밥이나 먹었다는 이야기다
제비꽃은 그 이름앞에 가급적 자세한 이름을 붙이지 않는 버릇이 있다
나중에 틀릴 확률이 아주 많더라꼬~
그 틀린것을 자주 지적하던 자가 이것은 '민둥뫼제비꽃' 이라 한다
어리병풍 이라 했지 아마~
어띠키나 이풀 저풀을 따다가 남의 입에다 쳐 넣는지
여하튼 이 나물은 곰취보다 맛있단다
그런것도 같고...
초입으로 접어들었을 적부터 앞서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나치면서 몇마디 말이 오가다 보니 이전부터 익히 아시는 분이로구나
태닮사의 동부능선님으로 부르신다 하고, 예전 홀대모 시절부터 보아 온 신현철님이시더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캬~
심봤다~~~~
지난 무이파 큰 물에 그 종자들이 온전했으려나 내심 걱정했었는데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일인은 꽃 찍으랴
일인은 좌표 찍으랴 한참이나 부산하시더라
등산화 성능시험장
이제 지리산에 설앵초가 자생하는 것으로 인정 되는겐가
오히려 예년보다 많이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 그 자리, 아무리 찾아 보아도 흰설앵초는 아니 보이더라
너륵바위로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하다
식생이 윗쪽까지 넓어졌구나
3일금주 결심한 첫날 그노머 피쳐 땜시~
이튿날부터 실행하리 하며 술도 안 가져갔는데, 신현철님 오르는 중 넌지시 '내 족발과 소주 한병이 있는데 저 위에서 맛이나 봅시다' 함에 어띠키나 침이 고이든지....
무사히(?) 천왕봉에 올랐다
신현철님과 동행은 저 아래 등로를 만난 지점에서 장터목 방면으로 하산하시고, 우리는 어디로 갈까하며 한참이나 일없이 꼭대기에서 남 노는 모습 구경하였다
삼규 보더니 봄이 지리산으로 오르고 있다 한다
황금능선은 언제 보아도 힘차다
법주굴 들어가는 길 천왕샘골이다
천왕샘골?
통신골이 천왕봉골이 되니 이 친구는 할수없이 천왕샘골이 되는 거는 아닌가
법주굴에 오랫만에 들어와 보는구나
이 굴에서 비박 참 많이도 했는데, 그 중에 우리 희인이는 그 어린것을 비오는 날 데리고 들어와 뭐한다고 잤을꼬?
이후 제법 양호하게 길이 나 있는 동릉을 따라 착하게 내려 왔다
10년새 없던길이 또렸해 졌다
아주 좋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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