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상주보를 향하여

객꾼 2012. 8. 7. 15:12

라이딩 시작한지 7시간, 시각은 정오가 넘었다

매점과 헤어진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캔맥이나 콜라가 너무나도 그리운 때의 온도는 기상청 발표 37도 였으니 아스팔트의 그 열기를 합하자면 족히 40도는 되었으리라

농로가 끝난 지점에 갑자기 경사 20도 쯤의 급 오르막이 나타난다

그 더위에 내리기는 더 귀찮고, 다행히 오르막의 거리가 짧기로 가속도를 붙여 힘차게 저어 올랐다

 

아뿔사~

약 200m의 오르막이 그 위에 또 기다리고 있다

이 동네에 매점은 다 어디갔어~

거의 탈진 상태로 까고막의 끝지점에 다달았다

 

어느 순간 무심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나는 처음에 신기루 인 줄 알았다

나중에 지나는 호연 성님도 내 자전거가 세워져 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 쳤으리라

 

그 감격, 그 희열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거머리 따위는 상관없다

대충 깊이만 확인하고 직수밑에 한참이나 서 있었다

그래서 참 행복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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