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시작한지 7시간, 시각은 정오가 넘었다
매점과 헤어진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캔맥이나 콜라가 너무나도 그리운 때의 온도는 기상청 발표 37도 였으니 아스팔트의 그 열기를 합하자면 족히 40도는 되었으리라
농로가 끝난 지점에 갑자기 경사 20도 쯤의 급 오르막이 나타난다
그 더위에 내리기는 더 귀찮고, 다행히 오르막의 거리가 짧기로 가속도를 붙여 힘차게 저어 올랐다
아뿔사~
약 200m의 오르막이 그 위에 또 기다리고 있다
이 동네에 매점은 다 어디갔어~
거의 탈진 상태로 까고막의 끝지점에 다달았다
어느 순간 무심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나는 처음에 신기루 인 줄 알았다
나중에 지나는 호연 성님도 내 자전거가 세워져 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 쳤으리라
그 감격, 그 희열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거머리 따위는 상관없다
대충 깊이만 확인하고 직수밑에 한참이나 서 있었다
그래서 참 행복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