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만산동 계곡으로 가는 길..
이런 흙길을 3km쯤 따라 들어가면 집이 세채가 있고 집마다 민박을 운영한다
오지중의 오지라 이를만 하다
여기서 산천어 축제를 한다는데 거울처럼 맑은 물이다
조금 지나면 개구리도 무지 많이 잡을 수 있다한다
만산동민박집(033-441-0250, 011-413-1412) 식사도 제공된다
제일 그럴듯하게 정비된 집이였다
고요함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추천할 만한 계곡이다
곳곳에서 훈련중인 군인을 볼 수 있었다
참 옛날생각이 많이 났는데, 개인장비들이 무쟈게 좋아졌다
뒤 능선이 한북정맥길이다
민간인은 갈 수 없는 곳인데, 한 군데에서 저지당하고 다시 30분을 돌아 다른길로 가서 아주 능청스럽게 민통선안에 있는 처가집에 간다고 대충 둘러대니 먹혀 들었다
덕분에 20년만에 그 길로 가볼 수 있었다
금성지구 전투의 개요는 국군 2개사단(2~3만명?)이 한북정맥을 진지로 삼고 그를 탈환하려는 중공군 6개사단 약 26만명이 열흘쯤? 치열히 싸운곳으로 , 아군 1만 2천여명 사망, 중공군 2만 5천여명 사망등 약 7만의 중상자 발생,,한번 반쯤 뺏겼다가 다시 탈환 기타 등등
정맥 마루금에 서 보았다(들키면 우찌될 지는 안들켰기에 모른다)
여긴 정말 요새중의 요새다
1개대대로 1개 사단을 방어할 수 있는 곳이라 하였었다
곳곳에 탱크며 미사일들이 위치해 있었다
탱크벙크안으로 들어가서 전방을 조망해 보았다
너무 오랫만이다
저 앞에 희미한 산이 삼천봉으로 그 곳에서 일년여를 보냈었다
정말 삼천봉의 운해는 직이삔다
백두대간 북측 추가령에서 시작되는 한북정맥이 백암산(1110)을 거쳐 남측 적근산(1073)에서 시작되어 꿈의 738고지에서 좌틀하여 사진의 대성산(1175) 마루금을 따라 장면산까지 이른다
정맥길을 통과하는 근방 50km에서 유일한 고개인 말고개다
외병 장수가 말을 타고 올랐는데 이 고개쯤에서 말이 더이상 움직이려 하지않아 그 말의 목을 쳐 피를 고개에 뿌리고 결국 그도 죽었다하여 말고개라 한단다
6.25당시 탱크를 앞세우고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오는 적을 이 고개 너머에서 용감한 우리 국군이 길가에 죽은척 쓰려져 있다가 탱크로 뛰어올라 먼저 앞뒤의 탱크를 제압하고 이어 장장 9대의 적 탱크를 제압했다는 6.25전사에 길이 남는 그런 길이다(실화다 그때 찍은 사진을 군대적에 본 적이 있다)
적근산에서 흘러내린 마루금이 잠시 저 뾰족한 738고지에서 멈추다가 간다
738에서 땅굴생활을 토탈 100일 이상은 했다
산토끼며 너구리며 산고양이등을 많이도 잡아 먹었던 산이다
그때 산에 매료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남들은 제대하면 강원도를 향해 오줌도 안 싼다는데, 나는 군대생활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백수때 군대 못 박지 않은 걸 억수로 후회했었으니 말이다
뒤쪽 능선이 대성산 능선으로 한북정맥길이다
과시 요새중의 요새로 보이지 않는가
사진의 능선 왼쪽이 말고개이다(안 보인다)
대성산과 말고개 그리고 한북정맥의 북쪽에 사여있는 민촌마을이다
기억에 의하면 사라태풍때 이재민들을 정부가 이쪽으로 이주 시켰다고 한다
민통선안이며, 그 앞에 삼천봉 8부 능선이 철책이다
걸리면 찍고 본다
달리는 차 중에서 카메라를 불쑥 내밀어 사진을 찍으니 군인들 눈이 희둥그래 지더라
북한강이다
여기서 북으로 70km를 들어갔다 왔으니 다른말로 하면 이 이북은 6.25 덕분에(?) 얻은 셈이다
춘천호반
정말 호반의 도시답다
'우리나라 여행,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2월 22일 (0) | 2012.12.14 |
---|---|
2005년 사량도 (0) | 2012.12.14 |
제주도 여행 (0) | 2012.12.09 |
가야산 소리길 (0) | 2012.11.19 |
농장 직원 체육대회 (0) | 2012.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