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짜 : 2012년 11월 24일~25일
0 구간 : 부운~세동치(1박)~세걸산~부운
0 동행 : 노고지리님,PK산장님, 프리덤님, 부동만님, 홍도, 객꾼
오랫만에 일본 북알팀들 발 한번 맞추기로 하였다
몇분은 사정상 빠지셨다
금요일 오후 비행기로 사천공항에 도착 하리라던 홍도는 역마살이 단단히 붙었다
목요일 퇴근 무렵 부산을 거쳐 도착한다
희인이 도서관 태워주랴
집에 데려오랴
강변에 런 연습하랴
거진 12시가 되어서야 농장으로 들어와 한잔 막걸리 나눌 수 있었다
금요일은 산청 민가네로 갔다
그런데 부동만 형님도 역마살이 도지신 모양이다
금요일날 뱅기 타고 부산으로 오셨더란다
민가네에서 밤 늦도록 한잔 술을 나누다 이른 아침 깨어나니 대구에서 pk 형님, 프리덤 누님 오셨더라
반주 겻들여 아침밥 나누다 해장술에 갔다
남릉은 무슨 일인지 자고 나더니 이번 산행은 포기 한단다
내 참~
요즘 내 주변에 나는 가만히 있는데 어느날 같이 가자는 기별이 왔다가, 또 가만히 있는데 못 가겠다고 기별 오는 전화가 많다
나야 오랜세월 하도 그런 일을 많이 겪어서 진행에 별 차질은 없다만 그런 사람들 앞으로 신중 하시길~
광점동 스며든 시각이 여덟시 쯤이었을 것인데 벌써 산불 감시조가 자리 잡았단다
계획을 바꿔 그냥 세동치로 올라 한박 때리기로 하고 일출로 가니 기쁜인연님, 슬이팀 그리고 따로 오신 우식이 형님팀도 계시다
어따~
시방 생각하모 좀 남부끄럽다
아침부터 해장술에 해롱되는 모습을 보여서~
음주산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직 충격이 심하다
노고지리님 날다람쥐다
어찌나 나무를 잘 타시는지~
겨우살이 채취 하는 거 아니다
겨우살이 씨앗에 끈적끈적한 거 묻어 있다 하여도 술 취한 홍도가 아니라고 어띠키나 우기는지 성질 급한 노고지리님 손수 기어 오르셨다
제주도 동만 형님은 홍도와 더불어 2006년도 원년 멤버고,
노고지리 성님은 2008년도, 2009년도 같이 하였고,
PK 형과 누님은 2010년 멋드러진 단풍산행 같이 하였다
음....
이거 시방 생각하모 부끄럽고 그래서 다음부터 조심하고 그럴 일이지만
한 2,30년 지나서 보모 이것도 추억 아니겠나
블러그에 동영상도 있는데 어제 마누라 보여 주었더니 깜빡 넘어 가더라
나도 반면교사 삼을 자료다
자세히 보면 배낭 멘 사람이 바뀌었다
젊은 놈은 나이 많은 형님한테 배낭 지우고 빈몸으로 오른다
이날 배낭으로 쑈를 한 모양이다
내 배낭을 비교적 가볍게 오르는 동만성에게 지우고 나는 동만성 베낭 메었다가,
홍도가 헤메기로 나랑 홍도랑 바꾸었다가, 홍도 작은 배낭도 노고지리 성님이 두개 메었다가 또 홍도가 메었다가...
아고 술이야~
세걸산 바로 치고 오르는 능선은 희미해졌다
pk 형님 이르기로 요즘은 박지로 스며들어 머물다 오는 형태가 산행의 대세가 되어 그런 모양이란다
세동치샘에 겨우 겨우 이르렀다
홍도나 나나 오른게 용타
어따~
노고지리님께 욕 마이 묵었네 그려
말로야 홍도 보고만 그러지만 그게 다 나도 들으라는 소리인 줄 다 압니다요
헬기장에서에서 보니 조망은 좋다
각자 조를 분담하여 할일들을 하다
여섯이서 집 네채를 짓다
그려 차라리 한잠 자고 나라
안전사고가 우려되어 한잠 재우다
동쪽하늘이 왜 붉지
아침인가
술 마시다가 앉은채로 잠자다가 또 깨어 마시다가 또 잠들다가.....
그렇게 하루밤은 깊어만 갔단다
끙~
아침부터 또 술이다
다행히 전날 밤 거진 다 마셔버려 남은 게 적어서 그렇지
여하튼 형님 누님 욕 보셨소
아침에는 그래도 다 말짱해지지요
다음번엔 조금만 마시기로 약속합니더~
바래봉 방면
세걸산정 너머로 반야봉, 만복대 능선
세걸산에서 대충 내려치고 왔다
예전에는 제법 뚜렸 했다는데 많이 희미 해졌다
이런 모습을 지리산이 꽉 차다고 표현하남
버섯이 보인다며 또 기어 오르신다
이런 경험 누구나 다 있을거여
갑자기 나무 사이에 끼여 옴짝달싹도 못하는 지경에 스탭도 잊어 버린기라
그때 우리는 한가했지만 누님은 제법 난처 했을거라
휴~
얼매나 술을 마셨으면 그 다음부터 내리 다섯끼 밥을 굶었네 그려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속이 밥을 안 받아요
홍도야 이놈아~
너나나나 딸만 줄줄이 아니냐
정신 좀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