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짜 : 2012년 12월 19일
0 코스 : 중산리 ~ 유암폭포 ~ 장터목 ~ 상봉 ~ 법계사 ~ 순두류
다시는 산에 안간다고 할때 속으로 '한달도 못가 역마살 도질 걸' 카마 웃었다
치악산 간다고 하니 희인이 불쑥 내볕는다
'나도 산에 가고 싶어~'
그럼 가족끼리 치악산에 같이 가자니 선약이 있단다
하여 선거일에 일찍 투표하고 지리산으로 같이 가기로 약조하다
바람이 없어 온전히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소위 기분좋게 추운 날이다
일찍 투표를 하고 온 사람들로 북적거릴 줄 알았던 중산리 주차장이 한산하다
9시 정각에 기분좋게 출발~
뒤따라 오기 갑갑 했던지 '아빠 내가 앞에 설께~' 하더니 둘이서 휑하니 내뺀다
저거매 천천히 가자고 통사정 하며 따른다
희라는 몰라도 나도 이제 희인이 걸음에는 못 따라 가겠다
지리산은 이제 아침꺼리인 모양이다
희라 장난~
칼바위 분기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
캬아~
역시 비어는 추운날 산속에서 마셔야 제맛이여~
이 길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소시적 코스'다
아마 백번쯤 걸었지 않겠나
학교 다닐적 지리산은 천왕봉 인줄 알았을 때 지리산 가고 싶으면 99%는 이길로 갔제
중간고사 시험이 있었던 어느날, 갑자기 지리산에 가고 싶데
시험도 안치고 지리산 가 버렸다가 그 과목 빵꾸 받았자너
남릉길 등산로 만나는 지점쯤~
산을 즐기다
너륵바위쯤~
저거매 집에서 돌탑이 나란한 사진을 보고 여기가 어디냐고 호들갑을 뜬다
네 호들갑 뜰던 그 곳이 여기다 하니 반가워 그런겐지 더 호들갑을 뜰더라
백두대간길 걸으며 자연스레 산신령교 신자가 된 딸내미들, 돌 하나씩 얹고서 한참이나 손모아 기도를 한다
유암폭포에서 셀카놀이~
장터목 취사장도 한산한 편이다
라면과 소주 반되로 한시간을 즐기다 제석봉으로 오르니 조망 너무 좋다
저 뒤쪽이 백운산과 억불봉인가
무등산도 아주 잘 보이던디~
금오산 방면
상봉도 장퀘하다
제 엄마 키가 키라고 그걸 빨리 못 제치나~
중봉과 천왕봉
희라씨~
남아있는 뽀뽀가 63번 인거 잊지마3~
주능으로~
통천문에서~
상봉에 이르니 서너사람 어정거리다 뿔뿔이 내려 간다
날씨 제법 차더만
차가워야 멀리까지 잘 보이는 법이지
황금능선과 달뜨기 능선 너머....자굴산이제
광양 백운산쪽
멀리 덕유산, 가야산, 수도산도 잘 보이더라
고남산쪽
그러고 보니 가족끼리 처음이네
아무도 없는 꼭대기에서 우리끼리 한참이나 재미나게 놀았다
89년도에 아래다 텐트 쳐 놓고 1주일 놀았던 때 이후로 텅빈 지리산 꼭대기 처음 아닌가?
꼭대기에서 30분쯤 놀다가 14시 50분 하산을 시작하다
반은 미끄럼 타면서 내려오다
16시 15분 로타리 지나다
17시 버스 끊기다
마침 산객 한분이 어슬렁 거리길레 밑져야 본전이니 기사한테 전화를 해 보라고 하니 여차저차 불러 올리는데 성공~
진주 농협중앙회에 계시는 구종옥씨 란다
일행과 세분이 모두 농협에 다니시는지 산거북님캉 작년에 남알프스 갔다 온 것도 아시더라
세상 좁아요~
남강다리 지날 때 마추칠 일 없지 않으니 원수맺지 말자는 말이 생각난다
딸들아~
다음에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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