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인이 예전부터 번지점프 한번 타고 싶다고 노래 부른다
덩달아 희라도 타 본단다
저거매가 그라모 가족끼리 다 같이 타자기로 너가나 타라 하였다
우쨌던 진주에서 저어가니 중간에 밥 먹고 하다보니 충주호에 이르니 딱 4시간 걸린다
충주호는 참 크다
작년에 저거매 인근에 있는 무슨 산(이름을 알고 있데) 등산때 한번 온것을 알고 있다
내보다 낫네
충주호에 이르고서야 번지점프장 운영할까 궁금해지데
넷이서 조마조마 접근해 알아보니 동절기에는 쉰단다
전화만 한통 때려 봤어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인데 여기까지 무대포로 오다니...끙,,,
참 막막 하더만
인터넷으로 주변에 놀만한 곳 검색해 보아도 마땅한 곳도 없고~
월악산 계곡에나 들어가 민박집 잡고 하루 놀다 갈까도 싶은데, 딸들도 나도 썩 내키지 않는다
그럼 여기까지 온 김에 암장이나 한번 타보자 하여도 싫단다
나중에 알고나니 대구 우방랜드 가까운 곳에도 번지점프 있고, 인근 문경에도 희인이 타 보고 싶다던 페러글라이딩에, 외줄 타고 쓩 미끄러져 내려오는 놀이시설 있다더만
미수한테 그때 전화를 넣어 보았어야 하는데....
그니깐 충주호까지 4시간 동안 이 시진 찍으러 간 택이가
별 궁리를 다 하다가 딸들 겨우 꼬드겨 할배집에 가기로 했다
삼천포서 해장국 꺼리와 횟꺼리 사서 집에 당도하니 충주에서 5시간쯤 걸렸더만
장만하는데 또 한시간이라
아따 나도 징한 놈이다
충주까지 가서 헛탕 친거는 그렇다 치고, 그게서 또 고향까지 다섯시간을 빠꾸 해 와서 깊은밤에 고기 만들고 있다니....
참가자미 5천원치와 간재미 5천원치가 이렇게 훌륭한 횟감이 될 수 있다니...
정말로 맛나더만
할배는 연방 맛 있으시다 노래를 부르시데
참가자미와 간재미 초무침
우럭과 잡어들 매운탕
그리고 구이
우옜거나 재료비 3만원으로 윽수로 푸짐한 저녁이었다
일주일 지나 장인어른 생신이시란다
그땐 산약속이 있으니 아주 잘 되었다
내려 온 김에 미리 식사대접하고 올라가면 되겠다
처가집에 식구들 데려다 놓고, 장인 제사에 온 국정이 인근에서 만났다
만난김에 막걸리 두통 사 아침 해장 삼았다
그러고서 그 놈은 광주로 달려가다
외가집 마당에서 희라~
미리 예약해둔 삼천포 모 식당으로 나아가다
식당 이름을 밝히지 않는것은 내 처음 갔을 적 느낌하고는 너무 다르게 음식이 좀 부실하더라
처가 식구를 모실 정도로 처음 인상이 좋았었는데 쩝~
술꾼한테 좋은 집인 모양이라
그 눈치들을 받아가며 혼자 꾸역꾸역 소주 한병 비우다
다행히 바른말 잘하시고, 입이 아주 까다로운 장모 입에는 의외로 맞는단다
그나마 다행이다
처가 식구와 헤어지고 다시 어시장으로 가 생선을 한보자기나 사다
집에서 그거 만든다고 욕봤네
이 가시나는 요즘 자기 얼굴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어띠키나 사진을 폰에다 찍어 놓는지.....
나는 생선 다듬는다 욕 보았으니 막걸리나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