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방/연구,실습

논에 피뽑기

객꾼 2015. 6. 24. 09:50

난 잡풀에 약간 결백증이 있는 모양이다

조금만 자라면 머리 안 깍은거 처럼 신경이 쓰인다

계단을 오르려다가 뒤돌아 보니 안되겠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잔디깍이로 밀었다

밀다가 보니 이곳저곳 생각나 농장을 뺑뺑 돌면서 풀난 곳은 다 밀어 버렸다

속이 다 씨원하더라




이곳 저곳 풀 다 깍으며 보니 쓰레기가 너무 날려 다닌다

싸돌이 자식이 닥치는 대로 물고 찢고 난리인 모양이다

자꾸 눈에 어긋나는데, 올 여름가기 전에 퇴출될 확률이 아주 높아간다

쓰레기 줍다가 보니 한곳에 포대가 있길레 무언가 싶어 열어보니 연뿌리다

누가 심으려 갖다 놓았나?

마침 수돗가가 애매 했는데 잘 되었다

웅덩이 하나 급조해 연뿌리 옮겨심고 나니 그럴 듯 하다

예쁘게 피어 나겠지




친환경은 때론 귀찮아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제거해 줘야하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하루 할일을 미루면 나중에 일주일 덤벼도 택도 없다

농사에 작기가 중요 하듯이 농작업에 그 적기가 참 중요하다

그럴듯해 보여 봄에 주말농장 시작 했다가 장마 무렵 손도 못대고 풀밭 만든 경험 부산 살 적에 나도 있다 

중참이나 준비해 주자


'학문방 > 연구,실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산 햅쌀 판매  (0) 2015.10.21
화분 싼 곳  (0) 2015.06.30
쪼다 탈출  (0) 2015.06.11
모내기 모습(이앙기)  (0) 2015.06.02
2015년 권농일 행사  (0)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