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종주팀 지원

객꾼 2016. 5. 30. 15:00

병석이 자기 전우들끼리 성삼재서 걸어와 세석에 하룻밤 유한다기로 올라가 밥과 술이나 한잔 대접해 주고자 하였다

결과적으로 잘 올라갔다

나 아니었으면 산장에서 햇반에 컵라면이나 사 먹고 쫄쫄 굶으며 내려 왔을게다

27년만 인가 지리산에 들어와 봤다는데, 부대원 누군가가 그러더란다

술이며 밥이며 온갖 것들이 산장에 다 있으니 그거 사 먹으면 된다 하였단다

그런 정보를 준 이도 30년 전쯤 저거 아버지 따라 한번쯤 와 봤지 싶다

아버지가 사서 지고 온 줄도 모르고 산장에 술이야 팔았으니 다 그곳에서 산 줄 알았겄지


연하천에서 정말 컵라면에 햇반 말아먹고 왔더만

새벽에 구례역에 내리니 뭐 파는 곳이 한군데도 없더라나

그래서 산장을 믿고 그냥 올라왔데

내 그들 도착 예정시간 보다 조금 앞서 세석에 당도하야 수육 삶아 놓고, 압력밥솥에 밥해 상추쌈 내 놓으니 거진 정신을 못 차리더만

그예다 양주랑 소주랑 맥주랑 막걸리 섞어 버리니 대한민국 국군장교 세명이 순서대로 가더만

나도 친구도 그들도 기분이 참 좋은 산의 한 때였다


다음날 차량회수가 아무래도 신경 쓰이고 진주에 좀 빨리 당도해야 할 일이 있어 거림 솔바구니 마당에 둔 내 차 회수하려 난 바로 내려가고,

자꾸만 미적거리는 그들을 밀어 중산리에서 재회하자 하였다

기다리기 지루하여 난 일잔을 하다가 이장군에게 진주까지 대리운전을 시키니, 병석이 이르기로 참으로 비싼 운전사에게 대리 시킨다 한다


천팔교도 그렇고 북해도교도 그렇고 그 유래가 먼고?












세석평전에 철쭉이 만개터라












동의나물과 황새냉이?






건데 철쭉 색깔이 좀 연하네

그래서 누군가는 이것을 연달래라 부른다네

나는 금시초문이라 조은산님께 부산 사람들이 그리 부르자니 자기도 금시초문 이시라네

하도 빡빡 우기니 반론을 못하겄더만






붉은병꽃나무






큰황새냉이?






세석 샘터에서 가져간 상추쌈 씻다






쥐오줌풀






세석평전 복원은 국립공원의 공적이 맞다






이하~


















지나는 객을 불러 객꾼의 사진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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