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자전거

남해군 자전거 한바퀴

객꾼 2018. 2. 7. 13:35

강풍과 한파가 몰아친 남해 바닷가는 정말 추웠다

게다가 컨디션까지 난조를 보여 내 이제껏 자전거 여행 중 가장 힘든 라이딩이었다

토요일은 삼동면 창선대교 아래에 차를 두고 남지족에서 출발해 이동, 설천, 남해대교, 서면, 남면, 상주, 미조를 돌아 지족에 이르러 하루를 유하고, 일요일은 느긋하게 창선 한바퀴로 끝내자는 계획이었다

남해섬 둘레가 약 130km쯤 되는 듯 하고, 창선이 40km에 약간 모자라는 거리쯤이지 싶다

날씨만 좋았다면 그렇게 무리한 계획은 아닌데 내리막길에서도 페달을 저어야 할 정도의 맞바람이라 제법 힘들더라

게다가 업다운도 제법 심해, 하다가 보니 계획이 바뀌어져 남면에서 이동으로 탈출해 토요일을 접고, 토요산 성님의 숙소가 있는 삼천포로 가서 하루를 유하고, 일요일은 토요산 성님 빠지고 둘이서 창선부터 돌았다

면 소재지 다리밑에 차를 두고서 창선 연륙교로 가서 율도, 소벽, 광천, 사포, 지족, 당저, 구도, 장포, 적량에 이르러 캔맥주 하나로 숨을 돌리고, 비포장 도로 약 4km를 지나서 천포 통과 수산 다리밑으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다

이후 자전거를 차에 싣고 다시 삼동면 지족으로 가서 멸치쌈밥 한그릇 나누고 나는 손 들었다

유랑자 성님 독하더만

그 바람과 한파가 장난이 아닌데 상주를 돌아 3시간쯤 후에 남면 삼거리에 이르시더라

3월 말에 초짜들 데리고 라이딩 계획이 있는데 이번에 해보지 않았다면 크게 고생 시킬뻔 했다

창선 한바퀴도 우리가 5시간 걸렸으니 그들은 빨라도 8시간은 잡아야 하리

이후 이동면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되돌아 오는 것으로 해야겠다

우리는 맨날 보는 광경이라 좋은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육지 사람들은 좋아서 환장을 한단다

유랑자 성님도 어띠키나 감탄사를 연발하는지 나는 그냥 입 꼬옥 다물고 있었다

남해군 해안도로는 조금만 더 손질하면 아주 인기있는 자전거길이 되고도 남겠더라







삼동면 지족(창선대교 밑)


















이동면












선소리























진교 금오산











아따~

이때 정말 찬바람 심하데

토요산님은 아예 바람에 날려 자전거를 끌고 가시더만 











설천면





남해대교 인근에 식당 많음










나도 전국을 어지간히 돌아 댕겨 보았는데 이런 집은 처음 봤다

태풍때 괜찮나?










저멀리 광양






가천 다랭이 마을





송정 해수욕장 지날때 있는 수미향,

전병과 칼국수가 참으로 맛나고, 특히나 그 집에서 매일 담그는 생김치가 일품이다

수육은 1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055-867-6418)

지나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려보길 권한다


















미조 앞바다






상주면에서 삼동면으로~






길은 좀 위험하지만 해안 절경이 참 좋다












저 멀리로 통영






삼천포 어시장






일요일은 창선 한바퀴 부터~,

수산리






창선삼천포 연륙교 앞에서 좌히전하여 율도 바다






사포






창선 지족, 창선대교






저 끝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골프장이 있다

배용준이 하루밤 1억 주고 잤다는 곳이다






저 멀리로 적량 마을






사량도 지리산과 수우도






적량 마을 지나면 잠시 4km 정도 비포장길이다

곳곳에서 끌바를 감수해야 한다






로드는 좀 불편하다






천포 고사리밭






맞은편은 와룡산






이 자리에 벤취가 있어 막걸리 한잔 넘기고 가기 좋은 곳이다






고사리밭이 끝나는 곳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 해야한다

나는 옆동네도 몰라서 왼쪽으로 그 심한 내리막길 갔다가 되돌아 온다고 욕봤다






창선.삼천포 연륙교가 정식 명칭이다






식포





점심 먹고 유량자님 홀로 라이딩, 나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마침 지족에서 미조쪽으로 강풍이 몰아쳐 라이딩도 그 방향으로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후 남면 3거리 곶감집에서 유랑자님 태워 진주로 향하다

실안에서 금오산 방면





창선삼천포 연륙교,

3월말에는 이번과 기온과 바람이 크게 다르리라

그때는 제대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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