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블라디보스톡 경유, 러시아 대륙철도를 타고 달리다가 4,000m급 산을 하나 오르기로 하고 매달 10만원씩 차곡차곡 모았다
건디 돈 다 모이고 나니 그 상품이 없어져 버렸다
꿩대신 닭이라고 작년 가을에 다녀온 야마나미 하이웨이가 너무 좋아 모리도 간만에 만날겸 다녀 오기로 한다
미리 후쿠오카에 렌트카를 예약하여 네비를 찍어 쿠사센리에 이르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에보시다케
아소산은 2년전에 분화 했다는데 아직 연기가 올라온다
그때 자동차 만한 바위들이 날아다니고 그랬단다
하얀 부분은 화산재 쌓인 것이라 한다
인근에 식당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아 박물관 광장에서 대충 먹었다
이번에 일본음식을 되도록 종류대로 먹어 보자고 결심한 바다
보기보다는 맛이 괜찮다
돈까스도 그럭저럭
이건 뭐 죽인지 밥인지, 아가들은 좋아 하겠다
에보시다케
아소 파노라마 라인을 거쳐 야먀나미 고원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작년에 자전거로 달린 아소시 57번 국도도 통과하고 그런다
일본의 운전은 한국과 반대라 한국 운전 습관이 몸에 제대로 박힌 건우는 자꾸만 왼쪽으로 차를 붙인다
와우는 제법 맛나다
야마나미 고원으로 접어 들었다
작년에 자전거 타고 달린 길이라 기억이 새록하다
여기는 런 훈련 한 곳이구나
2일 지나서도 달려 보았는데 고사리와 고비가 참 많은 곳이다
고원 너머로 아소산
노리의 가게에 도착하니 모리 어머님은 대번 아시고 모리 와이프는 한참이나 있다가 호들갑을 떤다
처음엔 일본 사람들 인 줄 알았단다
모리는 후쿠오카에 광고 전단물 받으로 출장 갔단다
다음날은 출근한단다
가게 옥상에서 캔맥주 하나씩 나눠 마시고 구쥬 야마나미 텐트촌으로 이동했다
미리 예약하였었다
가볍게 일잔을 나누고 저녁 먹기전에 주변 돌아보다
오토 캠핑족들이 많다
두 딸 데리고 캠핑온 가족들을 보니 우리딸들 어릴때가 생각난다
이 친구는 캠핑 마니아인 모양이다
애인이 없냐고 물으니 있단다
그러면 왜 혼자왔냐고 하니 캠핑은 혼자가 즐겁단다
미츠다케와 구쥬산 기슭
방값과 입장료 합쳐서 19,500엔 인가 하였는데, 바베큐 장비와 숯불 대여료는 천엔밖에 안한다
미리 시장봐온 고기로 저녁식사 시작이다
언젠가 일본 산꾼들과 소보산에 야영산행을 갔는데 그들은 저녁밥을 이런식으로 해결하더라
일본에 간김에 그들식대로 따라 해보니 의외로 먹을만 하더만
다음날은 모리의 가게로 가기전에 구쥬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유오산인지 그 산턱에 설치된 휴게소가 구쥬산 최단거리 산행로라 하기로 그리로 올라 차를 두고서 산행하다
왕복 4시간이면 족하리라 하더라
그냥 달리 할일이 없어 현지에서 생각해낸 산행인데 의외로 산맛이 있다
야마나미 고원 저편의 아소산 봉우리들, 쿠니미산도 있고 네꼬산도 있고 그렇다
저곳이 구쥬산인줄 알았는데 다른산이다
물론 보이는 산마다 길이 있는지 사람들은 보이더라
구름속에 떠 있는 산은 유후인 온천 뒷산 유후다케다
저 왼쪽 봉우리에서 야영한 적도 있어 반갑더만
걷기에 한가로운 길이다
이 주변에 의외로 고케모모라고 하는 알프스 능선에 맞은 고산식물이 보인다
그거 열매를 먹을 수 있고 몇번인가 먹어도 보았다
저 산이 구쥬산이다
안부에서 우틀하여 올라야 한다
아소시를 둘러싼 산들
무인대피소가 있다
확인은 안해 봤는데 다녀온 건우가 수도도 있는 듯 하단다
아소산 방면
아소산은 저 산들을 합쳐 그렇게 부른다
멀리로 유후다케를 조망하며
이곳에도 곳곳에 화산의 흔적들이 있다
나카다케와 구쥬산으로 갈라지는 지점
참나~
동네 뒷산도 1786이다
우리 아부지는 아직도 일본에는 산도 없는 줄 아신다
아소시 정경
아소시 정경
아소시 토양은 참 비옥해 보인다
모리 벼농사 논이 저 동네에 있는 모양이다
저 봉우리마다 등산로는 다 있다
구쥬산 기념
우리가 출발한 저 휴게소도 해발이 1,300이 넘는다
하산하다
여기 지명을 어찌 읽는지 몇번이나 물어 보았는데 기억 못하겠다
잘 댕기왔음
모리 가게로 가기전에 점심해결
우리 식으로 시골밥상 그런집이다
헌데 별 맛 없고 돈만 비싸더만
근처에 온천은 지천이다
한곳을 찾아 우리가 전세낸양 독차지하여 사용했다
일본의 온천료는 의외로 싸 일본 어디를 가나 대체적으로 500엔이다
숙식도 가능한 곳이다
모리 가게로 가는 중에 사슴농장
몇번보니 그저 그렇다
모리 가게
오늘은 모리가 가게에 있다
아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아무리 봐도 그 친구는 여느 일본인과 확실히 다르다
아부지랑 잔디 깍는다
옆에서 기계가 닿지 않는곳 잡초도 제거해 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솔직히 한국에서 토종 민들레 구경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걸 일본에서 보게 될 줄이야
야마나미 고원이 확실히 고립되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꽃받침이 저렇게 착 달라붙어 있는게 토종이란다
참 나~
모리 식구는 본가로 돌아가고 우리끼리 고립되어 조용한 밤을 보냈다
당초 아소시에 있는 자기집에 가자는 걸 그냥 여기가 고원이고, 또한 조용하여 좋다며 사양한 바이다
이튿날은 홀로 일어나 뛰었다
반환점에서 되돌아 오고 있으니 건우가 마중나왔다
직업은 못 속이는지라 하도 토양이 비옥하여 손바닦으로 비벼 보았다
유기질이 아주 풍부하더라
화산토양은 뭐 그런게 있는 모양이다
모리는 8시 반경에 출근 한단다
뛰고나서 대충 씻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라면 하나 삶아 먹고 후쿠오카로 돌아 왔다
솔직히 말해 일본은 먹을만한게 생선류와 초밥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주로 냉동생선을 이용한단다
요리사인 동생의 말을 빌자면 이들은 대체로 활어를 사용한단다
맛도 맛이러니와 가격도 우리보다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다
캐널시티 분수대
이 건물안도 상가가 많고 음식점도 많은데 아가들 취향이라 보면 된다
호텔에 잠시 머무르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밥이나 먹을까 하며 나카강 주변으로 가 보았다
참치 아가미가 우리네 입맛에 맞을듯 하여 시켜 보았다
나름 먹을만하다
회도 한사라 시켜 보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일본 음식은 우리 입맛에 먹을만한게 없다
식당에서 먹으면 돈만 비싸다
내가 일본에 한 50번은 가지 않았겠나
편의점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거 골라사서 숙소에 와서 먹는게 훨씬 맛나고 돈도 아주 적게 든다
초밥도 그렇지만 고기류도 의외로 한국보다 싼 편이다
육고기 맛이야 같은 맛이다
다음날 하카타항 근방에 있는 시장에 가서 실컷 먹고, 또한 왕창 사와서리 돌아오는 배 안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사람들은 내가 일본 4박 5일 여행가면 돈 많이 드는 줄 안다
여행사 망할까 보아 넘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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