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까지만 해도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나무에 잔뜩 달려 있더니만, 어제 아침 찬기운에 우수수 다 떨어진 모양입니다
요즘은 쓸데없이 우울증도 약간씩 오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갈팡질팡한 느낌도 들고요
의사가 뭐 하나 정하랍니다
그래서 완전히 파악하고 나서 시작할랬더마, 고마 일단 시작부터 하고 파악해 나갈랍니다
지명은 요즘 세상이 좋으니 구글지도 따위에 들어가면 다 알수 있는데, 인명 읽기가 제일 힘들구만요
아직 많이 다듬어야 하지만 우선 읽어나 보십시오
서문
1
사람들이 고함을 치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한쪽 방향으로만 쏠려서 사람들이 밀려 나가니, 도로가 넘쳐나 나란히 서 있는 사단사령부와 여단사령부 청사 앞까지 사람들이 몰려 서 있었다..
‘불이야!‘ 라는 날카로운 외침들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제4여단장 육군소장 우전춘정은 의자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여단장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우전소장의 뒤쪽에 그들의 계급순대로 나란히 섰다.
화재는 제8사단사령부 청사와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간 경사진 곳의 앞쪽이었다. 민가로서는 드물게 벽돌로 지어진 사각기둥의 굴뚝으로부터 새빨간 불꽃이 치솟고 있었다.
도로에 사람들은 늘어 났지만 불을 끄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었다. 많은 사람들이 벽돌 굴뚝에서 치솟는 불길이 더 위세 좋게 타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 했다.
벽돌 굴뚝집 주위를 이웃 사람들이 양동이와 물통을 들고 이리저리 달리고 있었다. 그들의 긴장한 얼굴과 화재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대조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벽돌 굴뚝 집에서 맨발로 도로로 달려 나와 뭐라고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는 큰소리로 울부 짖고 있었다.
굴뚝의 불꽃이 더 높이 타 오르자 그 집의 지붕에서도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여단장이 뒤돌아 보며 옆에 선 사람에게 무언가 말하려 하다가, 아무 말 없이 자기 자리로 눈길을 주었다. 벽돌 굴뚝에서 품어져 나오는 불꽃이 검은 연기로 변하고, 그 검은 연기가 폭발적으로 분출한 직후 굴뚝에서 품어져 나오던 연기는 급격히 줄어 연기의 색깔도 빠르게 옅어져 갔다.
그 화재에 대해서는 과자 공장의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여단장에게 곧 보고 되었다.
경찰이 사람들을 향하여 성난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벽돌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금세 적어졌다.
우전 소장은 창가에서 떨어져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우전 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에 서 있었던 시간은 겨우 10분 정도였다. 잘 닦여진 회의용 테이블 위로 창문으로부터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우전 소장이 앉자 다른 사람들도 제각기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우전 소장은 화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단장이 그것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가타부타할 일도 없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요?’
건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집니다.
작가의 자유번역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른데 훼밍웨이의 경우 죽은 지 50년이 지나서 저작권이 소멸 되었다 합니다
반면 이 지타지로우의 경우 죽은 지 70년 지나야 저작권이 소멸되므로 아직 50년도 못되어 제 마음대로 책을 번역하여 이런식으로 유통시켰다가는 골로가는 모양입니다
하여 내 컴퓨터안이나 블러그에 비밀방을 만들어 번역본을 저장할 수 밖에 없십니다
올 겨울은 엉덩이에 곰팡이 한번 슬어 볼까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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