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책을 잡자

객꾼 2020. 7. 29. 09:54

요즘 너무 어지럽게 사는 거 아니가

맨날 술이나 묵고 운동도 게을리 하고, 일주일에 한번 야영산행 가는 걸로 운동 한답시고 때워넘기다니~

코로나 땜시 대회도 없어져 구심점을 잡지 못하는 바도 있지만 내가 생각해도 술을 너무 마신다

오죽하면 어제밤 희라가 통화하면서 멀쩡하니 하는 말, '아빠 오늘은 왜 술을 안마셔. 무슨 일 있어?' 한다

딸이 아빠보고 술을 마시는 날에 무슨일이 있냐고 묻는게 정상이지 않나?

책을 한권 더 번역 하든지 책상머리 좀 붙어 있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이 컴에서 사진편집 기능이 안되고 나서부터 사진작업 할려면 학교까지 들어가야 되니 더 앉는 시간이 적다

매일 내려오는 공문 읽기처리조차 힘드네

 

 

술에 장사없다는 말 요즘 너무 자주 듣는다

당뇨랑 고지혈증이 의심되고 오줌에 단백질이 섞여 나온단다

건 아주 안 좋은 징조란다

지리산꼭대기 텐트안에서 담당주치의 전화를 밤중에 받아보니 예사일이 아니라는거에는 공감이 간다

한달안에 병원가서 정밀검사 받으라는데 우리 아부지 만큼의 약을 먹고 살기 시작해야는 거 아니가

일단 병원에 예약이나 해보자

 

 

객꾼아~

내가 처방하기로 니는 술만 끊으모 만병이 치유된다

쭈욱 금주 해보자

건디 금요일부터 다음 수요일까지 광양에서 을숙도까지 자전거 탄다는디 술을 참을 수 있으까?

오투님, 산냄시님 좀 도와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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