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언젠가 건우랑 넷이서 진하해수욕장에 놀러갔었던 때이네
아마도 야영장을 예약해 놓았었던거 같군
주구장창 술 마셨다는거 밖에~
지금보다 많이 젊었을때 읽은 글이 생각난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건 자신의 앨범에 꽂혀있는 사람들을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란다
처음엔 반을 모르다가 마침내 2/3를 모르다가,
종내에는 대부분을 모르게 된다나
그 시점이면 비로소 그 사람은 죽을때가 된 것이라 한단다
난 그 책을 읽었을 적에야 설마 사람이 그렇게 되겠나 싶었는데......
솔직히 모르는 사람 나타날까봐 앨범 안본지 10년도 되어간다
그리고,
이 사진도 언제 어떤 연유로 찍었는지 사연을 모르겠다
경란이 집에 최근에 심이랑 건우랑 갔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