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객꾼 2020. 8. 5. 07:18

이건 언젠가 건우랑 넷이서 진하해수욕장에 놀러갔었던 때이네

아마도 야영장을 예약해 놓았었던거 같군

주구장창 술 마셨다는거 밖에~

 

 

지금보다 많이 젊었을때 읽은 글이 생각난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건 자신의 앨범에 꽂혀있는 사람들을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란다

처음엔 반을 모르다가 마침내 2/3를 모르다가,

종내에는 대부분을 모르게 된다나

그 시점이면 비로소 그 사람은 죽을때가 된 것이라 한단다

난 그 책을 읽었을 적에야 설마 사람이 그렇게 되겠나 싶었는데......

솔직히 모르는 사람 나타날까봐 앨범 안본지 10년도 되어간다

그리고,

이 사진도 언제 어떤 연유로 찍었는지 사연을 모르겠다

경란이 집에 최근에 심이랑 건우랑 갔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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