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
꺽기운동
수요일밤,
민가집에 김동기 일하러 데리고 간단다
마침 다음 날이 함양약초시험장 가기로 한 날이라 미리 가서 엄청시리 마셔 부렸네 그랴
누군가는 누워서 겨워내고 오줌까지 쌌단다
나이 오십이 가까워 져도 하는 짓은 스무살 때나 똑 같다
목요일,
함양시험장에서 오랫만에 은호 만나서 막걸리 진탕 마시고,
민가집에 선생님 모셔가서 또 마시고,
읍에 나가서 용수형님캉 또 마시고.......
그날 우리가 일 했나?
<수요일밤 민가 술 빗다>
D-15
꺽기운동
농주 얻어 마신 김에 이 날은 일이나 좀 도와주자 했다
그러다 시간보아 10km 쯤 뛸라고 했지
난데없이 예전 금정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한씨하고 조씨가 구례 출장 갔다가 지나는 길에 들린단다
들리는 김에 산청으로 들리라 하고 부랴부랴 닭 한마리 잡아 고아서는...
정주도 오고, 그가 아는 아짐 둘도 오고 여하튼 점심 지나서까지 한참이나 북적거리다가 갈 사람들은 다 가고 우리는 비로소 밭으로 갔다
나중에 보니 근우도 오고....
여하튼 아홉시 넘어서까지 밭에서 일하다가 집으로 와서는,
마침 날 맞춰 옆집 개하고 싸움하다 죽은 민가네 개 삶아서 대충 먹고 잠자리에 든 시각이 12시가 넘었지 아마~
D-14
바다수영 3.2km
호박성하고 고향동네 수영하러 가자 약조 하였었지
4시반쯤 깨어 출발, 사천휴게소서 형님 만나 내 차로 집에 가는데 운전을 못 하겠더만
형님한테 부탁하고는 내는 옆에서 잤지
새벽바다를 가르고 나가는데 죽갔더만
호흡은 잘 터지는데 전신에 남은 힘이라곤 없어요
하긴 3일 밤낮을 빨아 제쳤으니....술을 끊어?.....닌장맞을 조들 짜른다 캐라
수영 끝나고 진주로 와 뛰려는데 힘이 있나
일단 밥이나 묵고 뛰자며 밥 무도 안돼
그라모 한잠 자고 뛰자며 누웠는데 민가 시키가 저거집에 일하러 안온다고 전화가 발발이 오고, 누웠는데 마음이 편하나
또 가서 아홉시까지 밭에서 헤메다가 읍에서 밥 묵고, 창원 집으로 도망가는 김동기놈 진주터미널에 내려주고.....
D-13
싸이클 105km
정말 못 일어 나겠데
억지로 윽지로 개우 겨우 일어나 정말 밥을 목구녕에 밀어 넣는데 입에서 욱욱하고 바로 반응이 오더만
몸살 기운이 있다니 마누라 자기가 먹는 감기약을 한봉지 줘요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늘 싸이클 날아가데
3바퀴 돌고 호박성님 마중 5km 나가고, 그리고 밥 묵고 2바퀴 더 돌자며 어탕 한사발씩 했지
밥 묵고 나니 게으런 놈들 딱 핑계대기 좋을만치 비가 와요
손님도 왔고 하여 오늘은 끝~~했지
이번주가 정말 중요하다
두뇌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