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인,희라

병아리-9년 1월

객꾼 2012. 7. 17. 12:55

집에가니 아가들이 이러고 있습디다

몇번 주의를 주다가 고마 나까지 덩달아 몇시간을 이러고 있었습니다

뭐 할까요


 

 

 

 

교육에 좋다길레 부화기를 하나 구해서는 친구집에 유정란 얻어다가 놓았다 아닙니까

1차는 수분을 못 맞춰 실패하고 다시 스무날 전에 2차 시도~

 

아가들이 참으로 환장을 하드만요

그런데 이 상태로 벌서 5시간째입니다

성질 급한 사람은 못한다는 말이 맞는상 봅디다

 

그래도 자정무렵 들여다 보니 계속 이래요

처음에는 그래도 힘이나 쓰고 그러드만 이제는 가만히 보니 헐떡거리기만 하는 듯 해요

제가 뭘 좀 죽여봐서 안다 아닙니까

이기 가만 놔두면 죽겠드라고요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뚜껑을 열어 껍질을 살짝 열어줬지요


 

 

 

 

 


좀 미숙해 보이는 듯도 했지만 여하튼 노랑이 한마리 나오데요

밤새 바둥거리기만 하고 일어서지를 못해요

물기가 마르면 나아지겠지 하며 가만 놔 두었지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한마리 더 태어나 있데요

결과적으로 어젯밤 달걀 깨어주기 참 잘했다 싶어요

검은 병아리는 톡 쪼고 나서 몇시간 걸리지도 않고 탈출했는데 노랑이 저놈은 우리가 관찰한 시간만도 열시간이 넘었으니 놔 두었으면 십중팔구 기진맥진해 죽었을 거라요

 

인생에서도 한번씩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을거라요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무언가 조치를 취하는 편이 훨 나을때가 있다는 거겠죠

병아리를 두고도 그리 오랜시간 망설였는데 아마도 사람의 일이라면 백에 구십구명은 실행키 어려울 겁니다만...

 

아가들 있는집은 하나 장만해서 병아리들 까 보시시요

적당히 키우다 나한테 보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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