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행여 택배를 보내실라거든~

객꾼 2011. 8. 22. 09:48

농장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엇?

저번주에는 없더니 누가 그물을 쳐 놓았네

나름 한가롭다 

 

 

 

가까이 다가가니 또 나름 처절한 일상이 있구나

참 바보같은 놈이다

나는 일부러 들어갈래도 들어갈 수가 없더만, 어디로 우째 들어 갔길레 안쪽에서 걸려 죽었나

그런 비상한 머리는 딴데다 쓰야지

제 죽는데 쓰다니....

  

 

 

 

 

저저번 밤머리재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는 숟가락과 젓가락과 컵을 두고 갔더란다

산청 민가네에 술마시러 가니 마침 보이기로 보내주려 챙겨 왔다

막상 그것만 보내려 하니 너무 살풍경스럽다

 

잠시 기다려 보라하고 전정가위를 들고 나서니 장미가 종류대로 많다

캬~

저래놓고 보내보니 나도 참 쎈스있는 놈이구나 싶다

 

혹시나 가는 중에 말라 죽을라 싶어 물티슈 몇장을 깨끗이 씻어 하단에 동쳐 보내다

숙이 내한테 반할라 저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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