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압력밥솥 무게

객꾼 2011. 10. 27. 14:41

1부

 

지난 금요일에 고향집에 갔다

저녁 9시쯤 도착해서 차를 골목길에 세워두고 늦은 저녁밥을 반주 겻들여 먹었다

11시쯤 잠들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울린다

 

"저....차 좀 빼 주이쇼~"

"누구 집이고?~"

"누구 집인데예~"

"그라모 그게다가 세아놔라...낼 아침에 빼모 될거 아이가~"

 

그래가 내 차가 길을 막은 형국으로 제 차가 주차되어 있었던기다

그런데...

아침에 가 보니, 밤새 옆에 밭 언덕이 무너져 그 차를 제법 찍어 놓았다

헐~ 참으로 재수없는 경우로구나 여기며 내 차를 빼다가 위쪽으로 옮겼다

 

낮에 한참 일을 하다가 옥상으로 올라 맥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마당이 소요하다

내는 무슨일인고 싶었다

나중에 내려와 아부지께 물으니 내가 어젯밤 차를 안 빼 줬기 때문에 자기 사위 차량이 부서짐을 당했단다

그래가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있다는 요지였다

 

그래 내가 아부지 보고 그랬다

"허참~ 따질일이 있으면 밭 주인한테 따져야지 왜 어먼데 와서 화풀이랍디까~"

그러고 말았다

오후에 또 일하고 있으니 누가 내 등을 탁 때린다

돌아보니 그 장모되는 이우지 아지매다

 

요지는 나 때문에 사위차가 키스 먹었다는 맨 그 이야기다

그래 내가 한번 물어 봤다

"그라모,,내가 비켜줘서 세워둔 자리 언덕이 무너져 차가 부서졌어도 비켜준 내 잘못인교?"

아지매 버벅거리더만 한방 더 때림서 "그래도 니 때문이여~" 카마 집을 나선다

 

쩝~

내 잘못 맞나?

 

  

2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압력 밥솥을 들고 산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아하~

압력밥솥 이야기 나오니 그 생각이 난다

이제껏 산으로 다니며, 자기가 압력밥솥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원조라는 사람을 몇팀이나 만났다

아이니컬하게도 다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 이었다(이건 뼈 있는 언질이다)

 

각설하고,

이 풍년압력밥솥 무게가 궁금하지 않는가

제법 궁금했기로 일본에 까지 가서 남의 산에서 목소리 높여 우겼지~

 

혹자는 1.5kg이 안된다 하였고, 혹자는 3kg이 넘는다 하였다

나도 후자편을 거들었다

인간세상엔 널리 권장할 만한 좋은 제도가 있다

바로 '내기'이다

 

1.8kg 위아래로 하여, 아사히 캔비루 다섯통이 걸렸었는데 왜국에서는 그 결과를 보지 못하였다

요즘 쌀을 찧어 포장을 하는데 마침 저울이 자주 눈에 뛰더라

그 포장하는 자리에서도 일본산 못지 않게 제각각의 목소리가 높더라

 

그래가 달랑 들고와 달아 보았다

참고로,

저 쪼매난 쌀봉지는 무게 2kg이다

 

 

 

 

 

캬~

예상과 달리 1700그램 밖에 안 나가더라

항차 그렇다면 맥주를 사야할 사람은 높이 손을 들고 자진납세를 하여야 할 일이다

나도 '놀이'로 후자에 2병을 걸었으니 자신납세자에 속한다

 

자~

다섯병...날 한번 잡읍시다

 

 

 

 

 

 

 

 

쌀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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