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타로우하면 일본에서 산악작가로 꽤 명성을 떨치는 이다
요즘에야 우리나라 등반사에 일본등반을 갖다 부치지도 못하지만, 근대등산으로 가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한 백년전의 이야기다
신타로우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때 일본사회에서는 등산은 귀족계급의 고급놀이로 치부되던 터 였다
이것을 사회인등산으로 점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활을 한 이가 실존인물 신타로우로, 이 소설은 그를 근거로 만들어낸 이야기다
지금 나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의 등산력은 사실 일천할 지경이다
일년에 열흘정도의 북알프스 동계등반 10년 가량, 그리고 고베 주변의 1,000m 짜리의 하계종주...
좀 특이한 것은 이 친구는 마루금을 종주 한다는 개념으로 등반을 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단독산행의 불세출의 영웅 신타로우는 그 시절 일본 전역에 꽤나 이름이 있었는 모양이다
사실 그가 이루어냄으로 일약 유명해진 북알프스 동서종주(다이키레트, 야리가다케가 빠진 코스)는 시방 내보고 하라고 해도 반에반 이상은 자신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장비차이가 어떠함에랴
일본문학 특유의 시시껄렁한 표현들, 우리는 사실 그런것들에 낯간지럽다
그것만 견디고 넘어간다면 제법 읽어 볼만한 책이다
더군다나 마지막 주인공이 죽은 구간,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북쪽, 키타카마능선은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다
그것도 겨울임에랴
그 표현이 조금만 대륙적이고,
그 내용에 약간의 내공이 더 가미된다면 한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산악소설로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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