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경기일짜 : 2016. 6. 21.
0 경기시간 : 05:25 ~ 19:46(제한시간 14시간 21분)
0 경기종목 : 수영 3,9km, 싸이클 180.2km, 런 42.195km
0 경기장소 : 제주도 성산포 일원
0 경기기록 : 14:15 (기록이 어디 있다는데 못 찾겠다. 대략적인 시간이다)
태양의 철인은 해가 가장 긴 하지날에 경기한다
해 뜨는 오전 5시 25분에 시작하여, 해 지는 오후 7시 46분까지 피니쉬라인을 밟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경기에서도 이 시간전에 많이 들어 왔다
헌데 이건 정말 다르더만
수영은 막막하다
어차피 꼬리를 달고 들어올 것이라 각오했다
이번엔 연습 좀 한다고 했는데도 속도가 안나데
에라~, 마음이나 편히 먹자 싶었다
진주철인은 달랑 두명 출전이다
진표 성님은 내 보다 문제 있다
진짜로 작년 여주경기때 수영하고서 한번도 연습 안하고 출동이다
다른 대회때 보다 이상하게 태양의 철인 동지들에게는 정이 가데
꼭 한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 같은 그런 이끌림이 있었다
그 기분 참 묘하더만
이번 출전 선수는 대략 세어보니 45명쯤 인거 같다
그러니까 열명 정도가 신청해 놓고 참가를 포기한 모양이었다
나도 참가 하는데 거 뭐시라꼬~
5분전 입수다
다들 무림의 고수들이라 표정들이 평온하다
내 목표는 2시간 안에는 들어오는 것이다
한컷~!!
이번에 봉달이가 찍은 두장의 사진 중에 한장이다
봉달이는 제 하고 싶은 대로, 제 하고 싶은 것만 한다
옆에서 아무리 부탁하고 공부시켜도 다 제 마음이다
스타트~
다행히 바다가 너무나 평온하고 잔잔했다
바다 밑바닦만 보였다면 더 바랄게 없는 조건이었다
수영은 5회전이다
회전할때 마다 체크를 하더만
4회전 하고 5회전 하는데 나를 안 보는 거 같다
나중에 어먼 소리 하모 안되지
'어이~ 4번 한바퀴 더 도요~'
이카고 있으니 누가 바로 옆에서 '어이~ 객꾼 아직 한바퀴 더 남았나~'
고개 돌려보니 진표성이다
우쒸~,, 그 낭패와 좌절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몰러~
남들은 다 끝났고, 몇몇만이 내 앞에서 가고 있다
턴 50미터 지점에서 뒤 돌아 보니 역시나 아무도 없다
마침 보트 안전요원이 눈앞에 있다
내가 뭐라고 하니 사투리를 못 알아 듣는다
그랴서 '내 요~서 그냥 돌아가요~' 카고 규칙 대로라면 실격을 당할 일을 아주 용감하고 당당하게 안전요원이 보는 앞에서 했다
그때 내 생각에는 나 땜시 진행요원들이 고생하고 있으니 페이스를 맞춰줘야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헌디 나와서 보니 내 뒤에 한사람 있다
저사람 보았으면 그 사람 뒤에서 따라 오는 건데 미안했다
그래서 나중에 바꿈터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자전거 바꿈터에 가니 나하고 비슷한 사람들이 서너명 있다
나도 그리 안 서둘렀지만 그 사람들 나보다 태평 하더만
뒤에 세명쯤 남기고 먼저 출발했다
자전거는 1바퀴 15km 12회전이다
아따 힘들더라
한바퀴에 30분 계획 잡았는데 빨라도 32분, 늦으니 34분 걸린다
이 경기가 왜 힘드냐면 정말 초를 다투는 경기라
싸이클 타면서 내도록 머리속에서 시간 계산이다
최소한 2시까지는 들어 가줘야 5시간 46분이 남으니, 런으로 시간안에 완주가 가능할 확률이 높다
경험상 그 시간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싸이클을 1회전에 30분에 돌아줘야 가능한 이야긴데 매번 초과다
결과적으로 2시 25분쯤 싸이클을 마쳤다
7시간 25분 걸린셈이나 이거 뭐 코스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더만 시간은 더 걸렸다
런 출발점에서 아주 느긋하게 앉아 수박이며 바나나를 배부르도록 먹었다
2시 30분쯤 출발 하였으니 제대로 완주하려면 5시간 16분 만에 런을 끝내야 한다
4회전이니 1회전에 넉넉잡아 1시간 15분에는 돌아줘야 된다
아따 머리에 정말 쥐나더만
내 그동안 경기 하면서 이렇게 시간에 쫓기면서 젓고 달린적이 처음이지 싶다
어쨋던 첫바퀴는 1시간 6분 쯤 걸리는 모양이더라
3바퀴가 그 시간에 돌아질까 여기며 2바퀴 째는 게으럼을 좀 부렸다
그 생각까지 했다
그냥 출전한데 만족하고 일단 3회전은 충실히 하고 마지막은 남은 시간 보아가며 판단하자 싶었다
1회전 때 보다 좀 많이 쉬며 턴해서 돌아 오는데 누가 나를 따라 붙는다
보니 안산철인클럽 회원이다
내가 그랬다 '시간안에 안되겠죠?'
그가 그런다 '아닙니다 무조건 됩니다'
일단 동반주를 하기로 했다
건데 말이다
이번에 런 훈련을 제법해서 그런지 거진 3회전까지 공짜로 뛰어 지더만
정말 힘이 하나도 안들어요
4회전 마지막 바퀴를 남기니 1시간 20분이 남는다
더군다나 4회전은 1km쯤 짧다
느긋하게 캔맥 하나 땡기니 힘이 절로 난다
자봉으로 참여한 봉달이가 남긴 2장의 사진 중 한장이네^^~
마지막 바퀴에서 정식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자전거로 내 바로 뒤에 온 사람이란다
철인 원년에 시작해서 이번이 킹코스 16번째다
태양의 철인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뛰면서 내도록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은 대회라는 좀 특이한 인연으로 참여 한단다
나하고 갑장 같은 느낌 이었는데 한해 아래라 많이 서운하더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철인 킹코스에서 거진 걷지 않고 달리기도 세번째 쯤이지 싶다
정확한 기록은 모르겠다
한 5분 남기고 들어 왔지 싶다
그래도 내 뒤로 중도 포기 했거나, 디엔에프 한 사람까지 쳐서 한 열명쯤 있었지 싶다
늘 피니쉬 그 순간의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어쩌면 그 맛에 미쳐 도전하는지 모른다
태양의 철인은 내 실력으로 정말 버겁더라
그나마 훈련을 좀 하고 가서 가능했지 싶다
늘 그렇듯이 훈련만이 살길이다
태양의 철인은 두번 다시 도전하기 힘들거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대회였다
내 이번에 불현듯 철인하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 싶더라
왜 12년만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가자~
제주도 다른 경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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