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순두류~상봉(1박)~칼바위

객꾼 2016. 10. 24. 10:34

이 무렵의 제석봉이 문득 그립더라

그예서 하룻밤 보내고자 아침 일찍 서둘러 순두류 첫차를 타고 상봉으로 올랐다

천왕샘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출발하려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내처 상봉을 지나 제석봉으로 향하자 하였다

건데 비가 제법 올 듯하다

상봉으로 오르는 중에 그냥 좌측으로 빠져 남릉 입구에 있는 박지에 집을 지었다

집을 다 짓고 나니 비가 더 거세진다

까딱 했으면 그 비 다 맞고 제석봉에 이를뻔 했다

그러다 비가 그치는 듯 하고, 산은 온통 구름띠 둘렀다

과시 장관이다

남릉 입구로 갔다가, 상봉으로 올랐다 하다 보니 날이 어둑해진다

밤새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 들으며 푹 잤다

그리곤 오랫만에 망바위 지나 칼바위 지나 그 길로 하산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알탕은 참 좋았다

또 다시 산이 그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