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변산반도 채석강 ~ 월명암 ~ 직소폭포 ~관음봉 ~ 내변산 주차장

객꾼 2018. 2. 28. 14:07

뚜버기와 산냄시님이 변산반도에서 주말을 보낸단다

별 계획도 없는바라 따라 붙기로 한다

내심으로는 변산바람꽃을 보고자 하는 욕심이 숨어 있었다

그런데 변산바람꽃은 변산까지 갈 필요도 없이 거제도나 울산에도 많이 있단다

정작 변산에서는 아직 철이 아닌지 피지 않았고, 거제도에서 찍은 사진을 누가 보내준다


미리가서 우리가 야영장을 잡아 집을 지어 놓기로 하였다

바람의 언덕 앞으로 펼쳐져 있는 사구로 2024년에 세계 잼버리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아직 조감도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지만 제대로 개발되면 야영장으로 활용하기 좋겠더라

허나 그런곳이야 주변에도 많은데 굳이 변산까지 갈 일이 있겠나 싶다

바람의 언덕엔 그야말로 바람이 너무 불어 야영하기 적합하지 않더라 





채석강 주변에 야영장으로 삼을만한 곳이 있나 둘러보았다

그 주변은 적당한 장소도 없거니와 주변이 너무 소요하다

  





채석강이 유명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나 우리 동네랑 별반 다를게 없다

난 바닷가로 돌아댕기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되는 곳 못 만났지 싶다

대부분은 우리 고향마을보다 못하더라






채석강에서는 안되겠고 인근 변산해수욕장으로 가 보았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마침 맞은곳을 발견했다






인근에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더욱 좋다

이 데크는 무슨 용도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밤이되니 주변으로 조명도 켜 준다

아무도 찾아오는이 없더만 전기를 낭비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10시 넘어서 뚜버기와 산냄시님 오셨다

제법 늦도록 술잔 나누다가 각자 집으로 기어 들었다






첫날은 내변산 근방 약 15km 정도를 돌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다






내변산 주차장에 차 한대를 두고 남여치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초행길이라 알 수 없으나 봄꽃을 제법 만날 줄 알았다만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구경하나 못했다





월명암이란다





월명암 삽살개는 볼만했다






사진발 좋다






직소폭포 지나서 저쪽산으로 돈단다

시계가 흐릿하니 가야할 산길이 더 멀어 보인다






직소보란다

한달전에는 제대로 얼었겠더라

어디 한곳에서 일부러 얼음위에 올라가 보았는데 안 깨지더만





직소폭포란다

그 모양이 꼭 여인이 쉬야하는 장면과 닮았단다






정말 그렇나?






한컷,

산을 댕기다 보면 정작 내 사진은 별로 없다






세봉삼거리 지나 인장바위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뒤따라온 뚜버기는 한술 제대로 되어 내소사 방면으로 쌩뚱맞게 홀로 하산했다






앞서 가다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있나

걱정이 되어 10분쯤 되돌아가 찾아 보아도 없기로 스슬 소름이 돋는 차제에 길을 잘못들어 홀로 하산중이라는 전화가 온다






이곳을 쌍봉이라 하던가?






관음봉 닿다






이곳까지는 같이 움직였는데 이때부터 서로가 조금씩 간격을 달리한 모양이다





하산하여 우리는 변산해수욕장에 집을 지어 놓기로 하고, 산냄시님은 뚜버기 접선하여 시장을 봐 오기로 하였다

오후에 하산하니 익산에서 파키라가 와 있다

어제 텐트친 곳 바로 옆에 더 좋은 곳이 있다

또 밤이 깊도록 술잔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