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19. 8. 14 ~ 20(6박 7일)
○ 구간 :
- 1팀 : 카미코지(1박) ~ 오쿠호다카 ~ 호다카 산장(2박) ~ 북호다카 산장(1박) ~ 야리가다케 ~ 살생산장(1박) ~ 나고야 호텔(1박)
- 2팀 : 카미코지(1박) ~ 야케다케 ~ 서호다카 산장(2박) ~ 호다카 산장(1박) ~ 야리가다케 ~ 살생산장(1박) ~ 나고야 호텔(1박)
※ 이교수님은 호다카 산장에서 카라사와 산장으로 하산하여 다음날 카미코지 고나시다이라 텐트장에서 만남
이번 산행은 곡절이 많았다
여하튼 이교수님이 니시호다카 구간에 필이 꽂혀 태풍이 동반한 호우가 온다하여도 그 구간으로 가신단다
호박씨는 안된다
결과적으로 체력을 따지자면 이교수팀도 가지 말았어야 했다
정말 송장 칠뻔했다
할말도 없으니 사진에 겻들여 그 이야기나 하자
부산 강서구에 7년 근무했는데 들판이 온통 공장화 된 줄 알았더마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아직 농지가 많이 남았군
나고야 공항에서 전철로 나고야역으로 이동하다
난 핸드폰에 유심 꽂아 갔는데 그게 웬만한 산정에서는 다 되더만
여러명이 갈 때는 도시락이 나을까?
미리 12시 10분 차를 예약해 놓았다
고속버스에 변소도 있으니 가볍게 맥주 한잔도 부담없다
로컬푸드 농산품을 이런식으로도 판매하더만
농대 관계자들이라 이런건 또 금방 눈에 들어와요
마츠모토에 도착하니 버스터미널 택시 승강장에서 만나기로 한 택시 행님이 없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전화기에 유심을 꽂으면 일반전화가 안되더만
탱구리 전화 겨우 로밍시켜서 여차저차 기차역 택시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형님을 근 30분 늦어 겨우 만났다
행님이 가스를 많이도 사 오셨기로 가다가 맥주만 몇병 사서 마시며 갔다
이번에 코스도 코스지만 기상도 심상치 않아 여행자 보험과 산악보험 두개를 다 들었다
산악보험이 보기보다 간단하더만
등산계획서 용지에 가는 코스와 일행, 기간을 자세히 기입하고 첨부된 지도에 진행구간을 색연필로 표시해서 위에 자판기에서 1인당 500원 지불하고 티켓을 사서, 그것을 잘 첨부해서 이곳에 넣으면 되더만
나중에 직원이 꺼내어 등록을 해 놓는다네
고나시다이라 텐트장 1박,
그곳도 늦게가니 텐트자리가 없더만
이곳에서도 고마 호박이랑 내랑 가는 코스로 같이 가자고 얼마나 꼬았는지 도무지 말을 안들어요
아침 4시가 못되어 그들은 야케다케 경유 서호다카 산장으로 진행하고, 우리는 다케자와 산장 경유 오쿠호다카로 향하다
예전에는 여기 원숭이 많았는데 요즘은 일본산에 원숭이 구경이 어렵더만
나야 아는 길이니 쉽게 찾아 들었다만 이 코스로 진행할 일이 있으면 사전에 지도를 잘 보고 그 들머리를 단디 찾아야 함
북알에 있는 산에는 나무숲 너머로 보이는 저 산이나 안갔네
저곳도 등산로 잘 되어 있다는데 앞으로 몇년간은 일본 갈 일이 없지 싶다
니시호다카 능선
다케자와 산장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오쿠호다카로 가고, 왼쪽 저 안부로 가는길도 있는데 저곳까지 딱 3시간 걸린다
저곳이 덴꾸의 콜이라 하는 곳인데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 좀 험해요
이번에 탱구리 내려오다가 나도 두번이나 지났고, 일본산객들도 수십만명이나 지났을 것인데 밟고 지나는 제법 큰 돌이 밑으로 쑥 빠져버리더라네
이교수님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데(누가 밑에 먼저가고 나중에 빠졌으면 밑에 사람은 무조건 죽어요) 참 희한하게 살아 나더라네
아마 이교수가 먼저 그런일을 당했으면 90%는 떨어져 죽었을거라 상당한 절벽이거던
어데 무협지도 아니고 떨어지는 돌을 반동삼아 몸을 훽 돌리면서 뭘 잡았는데 재수좋게 바위가 잡히더라나
야케다케 방면
다케자와 산장은 2004년 겨울 눈무게로 무너졌다가 한 5년이나 걸려 겨우 이 정도로 복원해 놓았다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밥을 판매하는지는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너들밭을 지나면 텐트장이라고 있기는 있다
저쪽은 약 60년전에 신타로우라는 사람이 개척한 오꾸호다카로 오르는 새로운 길이라는 곳이다
식생이 넘친다
2시간 가까이 진행 했는데도 산장에서 얼마 못왔다
그만큼 북알은 눈대중으로 짐작되는 시간보다 더 소요된다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되는 당귀나 곰취나 도라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맞다
다만 우리나라 보다 맛이 좀 싱거운 편이다
앉아쉬는 자리에 도라지 있기로 파서 먹어보니 도라지맛 나데
이번에 복분자인지 산딸기 인지는 원껏 먹었네
오꾸호다카
토끼국화
요츠바시오가마랑 이름 생각 안나는 풀
바위도라지
이 길도 장난 아니더만
몇년전에 한국여성 한분도 떨어져 죽었제
비오지 말라고 산신령께 기도까지 했는데 다행히 우리 텐트 칠때까지는 안오더만
이번에 우리 진행한 일정중에 마에호다카 이 구간에서 한명 떨어져 죽고,
나중에 우리가 이교수팀 마중나간 니시호다카 구간에서 두명 떨어져 죽고,
호다카 산장에서 태풍 피해서 이틀이나 자고 3일째 진행한 카라사와 구간에서도 한명 떨어져 죽었다더만
우리 간 길하고 정확히 일치하니 그 뉴스를 듣고 택시 형님이 대걱정을 했다는게 100% 이해되더만
라이쵸우가 많이 보이는 것은 안 좋아요
주로 기상이 나쁜날에 사람 눈에 잘 뜨인다더만
이길 15년 전에 한번 가고 이번이 두번째 길이었는데, 난 마에호다카 분기점에서 오꾸호다카 정상까지가 그렇게 험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줄 몰랐네
뒤쳐진 호박이 짬짬이 기다려 대기하다 보면 저체온증도 오고, 아따 그 산을 내가 만들었나
나한테 왜 화풀이를 다하냐 말이지
비 안맞기 천망 다행이라
비 왔으면 아마 무슨 사고났지 싶더라니깐
오꾸호다카하고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갑다
다섯번째 인데 그때마다 날씨가 이렇데
바람불고 추워서 정상에서 사진도 못찍겠데
서둘러 하산하니 호다카 산장에 구름 덮였더라
텐트 칠때까지는 비가 안와야 되낀데~
나는 이 길을 상당히 난해한 구간으로 보았는데, 다음날 이교수팀 마중나간다고 맨몸으로 올라보니 이건 뭐 누워서 떡먹기더만
산장에도 들러지 않고 후딱 텐트부터 쳤다
그 태풍속에서 텐트치는 거 봐야 객꾼 저거 좀 하는구나 싶으낀데^^~
평소엔 팩을 8개 박는데 그동안 사용 안하던 4곳에도 일부러 줄엮어 야무치 치고, 있는 돌은 다 끌어다 누질랐음
우리 작은딸 한테 태풍에 텐트 안날아 가겠나 물으니 꼴에 백두대간 해 봤다고 피스 있는곳 마다 돌을 누질러 놓으라 조언하데
아따 그렇게 해 놓았는데도 그날 바람에 텐트가 공중으로 들썩이데
다음날 계속 비가 오기로 텐트 밖으로 나오지를 못하다가,
12시쯤 약간 소강상태 되는 듯 하여 산장에서 오후 내도록 개겼는데 한국 사람들 많이 오더만
사실 시국이 이러한데 그들도 예약과 약속 때문에 왔지 싶으더만
이제부터 몇년간은 정말 안감
산행 3일째 사실 내가 대걱정을 한게 그 빗속을 이교수는 틀림없이 무모하게 진행하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연락은 안되제 오다 죽었을까 싶으고~
다행히도 탱구리가 카톡을 열어 자기들도 니시호다카에서 대기하고 있다더만
산행구간을 급변경해서 일단 마중을 나가 이쪽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북호다카 텐트장으로 가자는 생각이라 출동~
내가 이구간 두번 진행하면서 처음에도 그랬고 두번째도 두번 다시 안온다 했는데 하다보니 세번째 가지더만
호박이 맛 좀 보여주자는 생각도 약간 있었고~
의외로 이 코스로 일인 산객들이 많이 오더만
70이나 된 영감이 반 사색이 된 할멈을 끌고 오는데 물어보니 다케자와 산장에서 덴꾸의 안부로 진행하여 오는 길이라네
그 길이 그래도 비교적 쉽다
호박은 바위에 몸 딱 붙었다
제대로 맛 보더만
당나귀의 귀 구간,
그나마 안개가 덮혀 멀리까지는 아니보이니 고소는 좀 덜한편이다
내려다 보면 고도 심한 곳
12시가 가까울 무렵 의외로 구름이 한번씩 걷혀준다
제대로 즐기려면 시계 좋은날 해야는데 말이지
잔다룸앞에서 어떤 일인을 만났는데 혹시 니시호다카 산장에서 출발했냐니 그렇단다
몇시에 출발했냐니 4시 30분이라
내 그들에게 시키기로 무조건 산행은 4시 이전에 시작하라 했기로 내심 반가워 오다가 한국인 두명 못 봤냐니 못 보았고 산장에서는 본 듯 하단다
내가 이교수님 스타일 잘 알지
여기 이 지점에 12시쯤 만나야 호다카 산장으로 가 14시 반쯤 북호다카로 진행이 되는거라
죽도 밥도 안되겄다 싶어 우리는 여기서 돌아가 짐 챙겨 진행하기로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들을 18시 30분 쯤에 호다카 산장에 도착했단다
사실 나도 처음 갔을 때는 우회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 말의 등 구간에는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동그라미 위에 화살표 표시부분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길이 몇배는 수월하다
탱구리는 잔대가리 굴리다가 3년전 죽을 뻔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이교수님도 안내해 일부러 날등을 넘었단다
맥주를 큰거 4통이나 챙겨 마중 나갔던 긴데, 중간중간 그거 다 마신다고 우리도 지체 많이했다
이 위치에서 두걸음만 더 내디뎌 왼쪽으로 빠지면 우회로다
내려올 일이 있으면 그때도 그러면 된다
잔다룸 방면
카라사와 칼데라 8봉
카라사와 산장에서 하산하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둥그스럼한 병풍의 파노라마로 오르면 경치가 절경이다
가을이면 더욱 좋다
난 저 8봉으로는 전문 클라이머만 가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내려다 보니 산장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능선으로는 장비 갖춰야 되고 안부까지 갔다가 오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저 아래 카라사와 산장에서 정년후에 1년 정도 아르바이트 하기로 반 약속이 되어있다
이왕 할 것이면 눈속에서 산장 파낼 때 부터 해 주란다
하루 얼마나 줄까^^
상념악 능선
죠우넨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살아생전 저 산 그림만 그렸단다
그래서 산이름이 죠우넨(常念岳)다케가 되었단다
카라사와다케
14시 30분경 북호다카 텐트장으로 출발
오꾸호다카다케와 호다카 산장
왼쪽으로는 마에호다카
카라사와 산정
여기서 갑자기 거진 90도 쇠줄 구간 시작됨
우리가 진행하는 이 구간에서도 우리 일정동안 한명 떨어져 죽었단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오히려 근력이 안되는 사람들은 니시호다카 구간에 못지 않은 곳이다
이날 난구간은 다 끝났다
저 코스를 진행하다 보면 딱 술한잔 하고가기 좋은 곳이 있다
죠우넨다케, 쵸우가다케 능선
북호다카 텐트장에 집 지었다
날씨가 몇일 만에 좋아져 아예 걱정이 없던 순간이다
산장은 한 이십분 가량 진행 방향으로 가면 있는데 그곳엔 생맥주도 판다
한잔 나누고 텐트장 접수하고 맥주도 몇병 챙겨 오다
북호다카 산장에서의 대절벽과 야리가다케 조망은 제법 볼만하다
과시 일본 북알프스의 백미이지 않나 그리 생각한다
북알에서는 별 수단을 쓰봐도 밥이 안되더만
아예 200엔 주고 산장에서 공기밥은 사먹든지, 압솥을 가져가는 수밖에~
아주 날이 좋은 밤이었다
그들과 아침 7시에 산장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니 우리는 조금 일찍 챙겨 그곳에서의 절경을 감상하고 있자 되었다
다행히 날이 맑아 텐트도 아주 뽀송한 지경이다
텐트 철수하는 동안에 일출이 진행되더라
사진의 맨 왼쪽 스바쿠로다케에서 오른쪽 쵸우가다케까지의 능선종주도 간혹 하는 사람들은 있다
텐트장에서 지난 2일간을 보낸 호다카 산장 방면을 보고 있으려니 호다카 산장도 의외로 보인다
저쪽 마에호다카다케는 올적마다 날씨가 안좋아 여태 미답이다
제법 다른 맛이 느껴질만도 하다
진행하는 북호다카 정상에서는 아침부터 일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곳에서의 조망은 과시 북알프스의 백미다
이 식물에서도 가을에 조그마한 열매가 달리던데 먹어보니 맛은 없었지만 독과는 아닌 듯 하더라
마에호다카와 토끼국화
텐트장을 되돌아 보다
북호다카 산정에서 죠우넨다케
야리가다케를 바라보다
대절벽(다이키레트) 구간
야리가다케 서부능선으로 와시바다케, 수정악, 마사고다케 등 북알프 대종주 능선이 펼쳐져 있다
북알프스 대종주는 꼭 한번 권장해 보는 일이다
우리의 일정이 태풍으로 이틀 동안 발이 묶여 있지 않았다면 야리에서 서부능선을 타고 스고로꾸 지나서,
저 산 카사가다케에서 산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신호다카 온천으로 하산하여 택시를 만나 도야마 경유 나고야로 갈 여정이었다
저 산 카사가다케도 북알에서 꼭 가보기를 권장하는 산이다
일단 우리는 일행을 만나 저 곳 야리가다케 텐트장에 오늘 하루의 집을 지을 생각이다
그리고는 아침 일찌기 하산을 서둘러 카미코지에 이르러 대충 온천을 마치고 택시 형님과 15시에 만나기로 약조가 되었다
사진의 제일 뒷산 스바쿠라다케에서 동부능선을 경유하여 야리가다케까지 진행하여 대절벽을 타고 오는 코스는 북알프스의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다
야리에서도 자신들의 체력과 능력에 맞춰 변경 가능한 코스가 몇 있다
오늘 아침 북호다카 산장에서 7시에 일행들과 4일만에 조우하기로 약속 되어 있었다
아마도 7시 30분쯤 나타나도 다행이리라 여기며, 그 경우 우리는 미리 진행하여 야리가다케에 텐트장을 확보해 두자는 안이었는데,
라면이나마 간단히 끓여 먹으려 준비하고 있는데 탱구리 여섯시쯤 갑자기 휙 나타난다
이교수님 근황을 물으니 도저히 판단이 안서 호다카에서 카리사와 경유 카미코지로 향하여 그곳 텐트장에 머무르고 있으라 하였다 한다
시방 생각해도 너무 적절한 조치다
같이 진행 하였으면 아마 그 속도가 두배 가까이 지연되었을 터이다
탱구리 나흘 동안 고생 하였으니 오늘은 우리랑 마음껏 즐기고자 하다
이 날 하루 날씨만으로도 그간 고생을 보상 다 받는 듯 한 날이었다
길은 험하다
그래도 이교수님 내려 가시라 하니 내려 가던가 물으니 처음에는 같이 진행하리라 약간 주장 하시더란다
협박반으로 꼬드겨 반드시 가다가 중간에 멈추지 말고 카미코지 텐트장까지 진행하여 그곳에 머무시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난 텐트장에서 이교수님 텐트 발견 할 때까지 불안한 마음 가시지 않더라
오오뗀죠우 능선
되돌아본 북호다카 산장
정말 이번에는 저곳에 하루 머물고자 하였난데, 쩐이 너무 딸리더라
나는 몇번이나 지나온 바라 이제 루터를 외우고 있는데 호박이가 문제라
아래에서 손 집을 곳 발 디딜곳 자세히 안내하다
처음 두어번은 나도 많이 쪼리더만
저 안부까지만 가면 대절벽도 아찔한 곳은 거진 끝이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호박이가 절벽을 잘 타더만
하긴 자기도 북알 구력이 몇년이고^^
올라 오거나 내려오는 팀이 있으면 낙석 때문으로 가능한 팀에서 안전구역에서 기다려 줘야함
안부
마주 보이는 카사가다케 마져 평화로워 보인다
난데없이 담비 한마리 배회한다
담비는 우리나라 산에서도 두어번 봄직한데 족제비과네
오오바미다케
카사가다케로 못가는 아쉬움이 은연중에 있는갑다
자꾸 사진을 찍어 놓은 거 보니~
포토죤
되돌아본 북호다카
포토죤
길은 급작스레 완만해졌다
텐트자리 한 곳 보아 두었는데 이곳에서 잘일이 있겠나
하긴 산 다녀보니 사람일은 모르겠더만
포토죤
미나미다케 산장으로~
이곳부터는 장비만 좀 갖추면 한겨울에도 운행이 가능하다
지나온 호다카 산정
미나미다케 산장
이곳에서도 2007년도에 비를 만나 하루 머문 적이 있다
그 뒷날 이곳에서의 일출이 거진 환상이었제
뇌조 병아리
어미
야리가다케와 나카다케
곰과 원숭이는 아니 보이고 요즘은 뇌조만 보이네
저리 큰 텐트는 용도가 무얼까
하긴 어떤 텐트에는 남녀 대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 20명 남짓이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만
야리가다케 텐트장은 이날 다들 안 땡기는지 아래 살생으로 내려 가잔다
하긴 이교수님 없으니 걸음을 조금이라도 서둘러 카미코지에 한시라도 빨리 내려가 택시 약속시간을 좀 땡기자고 한 바이다
일단 호박이가 야리 정상으로 올라보지 못했으니 탱구리 배낭 지키고 둘이서 올랐다
그것도 몇번 오르내려 댕기니 시간도 금방이고 뭐 높다는 생각 하나도 안들더만
일본 산악소설에도 자주 등장하고 클라이밍 하는 사람들이 신고식 비슷하게 치르는 야리 북릉이다
평소엔 무서워 내려다 보지도 못했는데 자세히 내려다 보니 나도 올라 올 수 있겠더만
그 날 산정에 좀 오래 머무르고 있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합쳐 스무명 정도가 아래에서 올라 오더만
뭐 내가 올라 올 일은 있겠나
야리 정상에서 오랫만에 사진 찍어보네
정상으로 싸돌아 댕기던 새
내가 하도 안 내려가니 먼저 내려간 호박과 탱구리는 살생 텐트장으로 배낭을 지고가 그곳에 집을 짓는다
서둘러 따라 내려 간다고 갔는데 집도 다 지어 놓고 산장에서 카레라이스도 한사발씩 이미 먹었더라
나도 카레사서 그들곁에 앉아 맥주잔 같이 기울이다
아침은 3시반이나 되어 출발했다
야리사와 후딱 지나고 요꼬오 산장에 가니 7시나 되었던가
아침밥 해먹고 출발, 도쿠사와 산장, 묘진산장 지나 카미코지에 이르니 10시쯤이다
이교수님 텐트부터 급히 찾아보니 마침 우리 처음 쳤던 곳에 있다
택시 행님께 전화를 넣어 약속시간 수정하다
고나시다이라 텐트장에는 온천이 있다
1인 600엔
40여분쯤 온천을 즐기고서 그 앞집이 밥값도 싸고 맛나 보인다
생맥주 겻들이며 느긋이 시간 보내다
식당을 나서니 비가 많이 온다
우산 하나 주워 쓰고 택시 승강장 이르니 증주 형님 요령도 없이 우리 기다린다 처량히 앉았고, 택시 형님은 만났다 한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택시 형님을 만나 카미코지 출발, 마츠모토 기차역에 이르러 3시 40분차 탔던가
카미코지를 일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관광지라던가
물 하나는 정말 맑다
술집이나 슈퍼 이런 부대시설이 없어 좀 그렇다
북알 두어번 댕기오고, 몽블랑도 같이 한바퀴 돌았던 신발 장렬히 전사하다
그래도 버릴때까지 옆구리는 안 터지더만
수고 했어!
나고야에 싼 여행자 숙소 잡아놓고 남은 돈들을 모우니 3만엔원이 조금 넘었던가
공항까지의 전철비는 이교수님 내라 해놓고, 그 돈 주변에서 다 마시고 치운다고 6차 돌았나 7차 돌았나
탱구리 아침에 말하기로 한국이면 한 집에서 다 쓰고 말 돈을 일곱집이나 시건없이 왜 돌았을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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