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난 그동안 살아 오면서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하며(도전하며) 살아왔지 않나싶다
기타도 배워보고 싶어 50만원 짜리 구하기는 구했는데 너무 어렵고 생각보다 열정이 안나고,
수채화도 배워보고 싶어 화구를 40만어치나 샀는데, 이건 열정보다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더라
산이고 강이고 돌아댕기다 보면 나이많은 사람들이 수채화 그리는 모습이 참 보기좋아 나도 저리해보자 싶었는데, 이건 내가 도달 할 수 없는 경지더만(다시 시작해 보고 접은 마음은 남아 있긴하다)
15년전에 2백만원이나 주고 DSR 카메라 구입해서 몇년간은 메고 댕겨 보았는데 이것도 기술적으로 사진조작법이 너무 어렵더만
그냥 디카 파라소닉으로 놀다가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 폰카만 해온지 5년도 넘었구마
어울리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난 어릴적부터 책 한권 쓰고 싶더라
언젠가는 쓰 봐야지 하는 마음만 간직한지 수십년 이것도 그냥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런데 2년전쯤 대안을 발견했다
그래 번역도 책 쓰는 거 아닌가
그 생각이 일제가 러일전쟁을 앞두고 혹한기 설산훈련을 여러가지 난제를 목적으로 실시 했다가, 200여명이 사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코다산에서의 죽음에의 방황'이란 책을 접하고서 그런 생각이 들더만
그해 겨울부터 번역작업에 들어갈라 했는데 책을 빌려간(원래 자기책이었나?) 이교수가 그 산만한 연구실에서 그예 그 책을 행방불명 시키고야 말았다
보름전에 갔을 적 책방에 들러 겨우 한권샀다
두번째 읽어보니 처음 읽을때 보다 더 재미난다
번역은 이전에 부산시청에 있을 때 공적으로 한권 해 보았고, 돌아가신 최모 교수의 장편 논문을 번역해 드린 적도 있다
직역하지 말고 내용이 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나의 이야기를 반영해서 의역을 하면 아마도 더 재미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자 목표하나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