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피를 마셔?

객꾼 2012. 8. 16. 11:04

스무세살때 팔다리뼈 여덟동가리 나도록 다쳐 거금 1억 3천 9백만원짜리 수술했나

그때 집에서 요양중에 어무이가 흑염소 한마리 사다가 고아 먹였는데, 모가지를 자르고 그 피를 받아 마시게 하였더라

그런데 그 느낌이 여엉 그렇더만

하여 그 다음부터는 짐승의 피 안마시기로 하였지

 

그런데...

사슴 피는 틀리다나

더군다나 모가지를 자르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잘라줘야 하는 뿔 자르고 난 후에 흐르는 피임에야

밤에 잠을 잘 못잔다는 말까지 듣고서야 한사발 마셔 보기로 했지

좀 따뜻하데

 

잠?

예전에는 아침 5시쯤에 잠이 깨이더만, 요즘은 일곱시가 넘어도 일어나기가 힘드네

잠만 잘 오더라 

 

 

 

 

흠...

남자들은 나이들면 다 똑같이요

그때 친구들 여섯명 있었는데 그 키운 주인 빼고는 다 마시데

피가 무슨 약이 된다꼬~

 

 

 

나이들면 보양식도 많이 먹어야 하겠지만, 마음의 보양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나는 술만 좀 조절하모 딱 날아 다니겠구마는~

술이 문제야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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