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짜 : 2012. 10. 6 ~ 7 (1박 2일)
0 동행 : 이삼규, 진로 외 5명
0 코스 : 심원 ~ 대소골 ~ 심원삼거리(1박) ~ 심마니샘~달궁능선
이번에는 작은 딸을 꼬드겨 천왕 동릉쯤에서 자 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며칠후가 수학여행이라 들떠 내 이야기엔 아예 반응도 안하더라
작은 딸과의 계획이 무산된다면 동행하리라 한 대소골팀에 따라 붙었다
마침 지리주능이나 한판 걷자고 제안해 오는 이삼규까지 대소골로 같이 붙게 되었다
산청 민가네에 막걸리가 알맞게 익었으리라 한다
금요일 저녁 산청읍에서 삼규를 만나 주인보다 먼저 집으로 가서는 막걸리 맛부터 보았다
다행이 남은 양이 몇 되 되지않아 다음날 일어나기는 쉬웠다
새벽을 달려 일출에 이르니 몇몇은 자고 있고 몇몇은 속속 도착하는 형국이다
모이니 8명이다
어울려 아침밥을 먹고는 일출사장님 태워주는 덕으로 심원골에 이르렀다
진로팀 6명 중에 셋은 갑장이고, 두분은 형님이고 한분은 아우님이다
예전에 한번 만난 갑장 심우 외에는 오늘까지 외우고 있는 이름이 없다
빨간 옷 입은 갑장은 영어로 머시라 하길레 외우기 너무 어려워 앞으로 대소골로 하면 어떻겠냐 하였지만 반응이 여엉 시원찮더라
여하튼 친구도 좋고 행님도 좋고 아우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대소골로 이어지는 합수부까지의 심원골은 참 좋다
왼쪽 오른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따르느니 그냥 계곡따라 오르는게 편타
이번에 버섯 100% 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난데,
에~또 근간에 비가 없어 그런겐지 시절이 지난 참인지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저 줄은 뭐하라꼬 달아 놓았나
심원골로 단풍이 내려 오더라
아마도 이번주쯤 가면 더 멋있어 졌지 않았겠나
쉴 때 마다 한잔씩 걸치고 다시 출발하니 마음도 화색도 산색도 빨갛게 물들어 가기 시작한다
그냥 이쯤에서 텐트치자 소리를 열번 가까이 하더만
약간 그럴 마음이 동하고 나면 또 제일 앞서서 가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예전 어느 봄날에 알탕도 멋드러지게 한판 하였난데,
그 이름이 생각 안나요
대소골로 접어 들었다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까치폭포라 한단다
지리산 여러 골짜기와 능선들이 지난 태풍 지나간 후의 흔적을 고스란히 앉고 있다
그래서 아주 약간 산행이 드뎌지는 이유다
날진병을 이 앞전 휴식자리에 두고와 가지러 갔다
반술이 되어 거리감각이 없어 진행한 거리가 얼마 안된 줄 알고 갔더만 억수로 멀데
내려 가면서 차라리 안 올건데 하고 어띠키나 후회를 했는지
금강굴에서 갑장 진로와 심우가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이 하나같이 술도가니 라서 좋았다
술 다먹고 밥 묵자 하여 나 때문에 저녁 내도록 밥도 못 먹었단다
여하튼 즐거웠던 밤이다
남은 술이 있어 오전중으로 마저 정리했다
그러다 해장술에 취했다
예전에 진주팀들과 이 자리서 야영한 것도 같은데 그날도 반술이 되어 하산한다고 욕 보았는데 이 날도 제법 그랬다
하산시작에 앞서~
심마니샘에서 바라보다
일부러 능선으로 내려 왔는데,
이대로 예전에도 한번 내려 왔는데 길 찾기 제법 애매하데
내 이제껏 지리산 다니면서 거진 다 내려 왔다가 여기가 아닌가배 카면서 300m 빠꾸하는 경우도 처음 봤다
약속이 있어 뒷풀이 시간 같이하지 못하고 자리 떠 미안허네
우리 다음에도 자주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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