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동네 산길 저거매랑

객꾼 2013. 4. 23. 11:21

2013년 4월 21일 일요일,

집안에서 뒹굴고 있으려니 좀 쑤시는 거야 그렇다손, 막걸리가 너무 땡긴다

'저거매~ 그 그짝 봉수대 있는 산에나 가자' (산 이름이 망진산이란다. 이제 개우 생각난다)

'웬일이고?' (음...자기 인생에 우째 서방이 일요일에 집에 있고, 더구나 뒷산에 같이 가자는 일이...만구 內生覺^^)

 

내 의도도 모리고 촐래촐래 잘 따라온다

나는 이미 막걸리 두병 사서 잘 끼우고 오는 참이다

 

이벤트 하나, 사진 찍어주기~

뭐 남들이 들으모 머라살지 모르지만 이제쯤에는 나름대로 사진에 감각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꽃을 배경으로 마누라가 꽃으로 붙기에, 그리하모 니도 꽃도 다 배린다 하여 난간으로 붙게 하다

 

 

 

 

 

어따 이 아지매~

비록 임팔란트 3개를 결혼 15년만에 해준지 5년쯤이더라도....

앞이빨은 가지런하고 좋은데 말이여~ 

 

그러니깐 우리가 걸은 산길은,

우리집에 차를 두고 걸어서 약 5분이면 초입에 다다를 수 있고,

내가 진주로 이사 오고서 몇달 지나지 않아 아가들캉 마누라캉 걸었었고,

그때가 약 10년 전 쯤 이고,

 

어따~

무슨 길이 그렇게 좋아

전국으로 돈 쓰며 돌아 다니는 산길들에 결코 부족함이 없어요

'나도 모르는 새 우리집 뒷산을 누가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놓은거야' 카마 사진 한장 못 찍고 막걸리 느지막히 마시며 이르다 보니 날머리네

 

석류공원

(30년 전에, 대학와서 처음으로 자취한 집이 이 아래 있는데, 마누라캉 같이 다녀 온 참임. 눈물 날 뻔 함)

 

 

 

 

 

음....

약 1km로만 걸어가면 우리집이고, 그리고 이 곳은 내가 런 연습으로 수시로 뛰어오는 부근임

이런곳에서 알바해 봤3?

 

 

 

 

 

길이 없어요~

내가 길이 없다카니 우리 저거매가 객꾼 마누라 아니랄까봐 저쪽으로 길이 있네 카마 가 보는 중....

 

 

 

 

우하하~

나는 길치일 뿐, 우리 저거매는 인생치도 겸함

몇달전에 내가 주식을 사는데 윽수로 사지 말라꼬 신신 당부를 하였는데, 못 들은체 하고 처음으로 주식 사 보았음

방금 확인하니....크큭...900만원 벌었음

그러므로, 현재까지는 내가 더 똑똑하다!!

 

진주에 이러한 망망대해가?

 

 

 

 

 

 

다시 비탈길을 헤치고 오르니 이렇더라

예전에 진주에 살고 싶을적에 이 화단에 쓰여 있던 '환영 천리길 진주' 라는 글이 얼마나 좋던지~

 

 

 

 

 

 

아주 좋은 길이 있어요

사실 내가 이 길로 서너번 뛰어 와 봤거덩

이 길이 도로변 런 코스보다 좋아 저거매한테 가르쳐 줄라고 한 참인데 별로 어렵지도 않은 길을 알바끝에 찾았심

 

 

 

 

 

석류공원 그 길에서 약 1.8km 걷거나 뛰거나 하면 예술회관 공연장 강변,

예년에는 조팝나무가 흐드러졌는데 누가 뽑아 버렸나 벌써 져 버렸나~

 

아...참....,

사실 우리 저거매가 경상도 가스나 치고는 애교가 많다는 것만~

그리고 이후,

시내로 같이 나가서 자기는 옷을 고르고 나는 농협에 가서 현금을 뽑아오고 한것 까지만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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