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랑 백두대간

진고개~대관령 붙이기 산행

객꾼 2013. 5. 24. 15:52

일시 : 2013.  5. 17 ~  5. 19(2박 3일)

    - 1일차 : 18:30 진주출발, 23:30  진고개 주차장 도착, 야영    

    - 2일차 : 04:30 기상,  06:50 진고개 산행시작, 08:35 노인봉, 11:05 소황병산, 점심, 14:15 삼양목장 축사, 16:05 동해 전망대, 18:40 삼양목장 가족 픽업, 19:30 횡계면 가황리 팬션    

    - 3일차 : 07:40  진주로 출발, 12:30  진주도착  

 

동행 :  엄마들

 

 

 

 

대관령 초원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때 그 기억이 굳어진다면 딸내미들이 대관령을 어떤 곳으로 생각하겠나

사진의 이 때가 산행시작 10시간째다

한참이나 길 잃어 헤메이다 안개가 걷힌 핑계로 아이들을 내쳐 위험속으로 내몰고 있다<2012. 3. 10>

 

 

 

 

5월의 황금같은 3일 연휴,

두어달 전부터 딸내미들과 약조를 해 놓은 바다

혜인이 엄마가 금요일 일을 마쳐야 서울팀들은 출발하리라 한다

항차 그렇다면 우리도 서두를 일 없다

 

하루종일 희라는 개인 스케쥴이 빡빡하고 희인은 학교가서 공부하고 온다

나도 아침부터 한판 뛰고, 저거매랑 근우 내외랑 절간에 가서 점심을 얻어묵고 망진산 가볍게 한바퀴 돌았다

 

 

 

 

 

 

 

딸들을 추슬려 18:30 진고개로 출발이다

3일 연휴로 곳곳의 고속도로가 정체라는데 다행히 밤이어서 그런지 시원하게 뚫혀있다

진고개 휴게소에 이르니 23:30, 뚜버기네는 자정이 30분쯤 지나야 당도하리라 한다

식구들은 차 안에 그대로 재우고, 홀로 잔디밭에 텐트를 쳤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옮기랴 캔맥 한통하랴 하다보니 뚜버기네 도착이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두런두런 3시까지 잠을 안 자더란다

사실은 술 마신다 그랬는데~

 

 

 

 

 

 

 

 

4시 반부터 일어나 설쳤는데 대군사가 아침밥 먹고 출발하려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그래도 7시 못되어 출발이다

 

 

 

 

 

 

 

딸들은 그저 한가할 것이고, 두 아지매들이 문제로다

마누라야 그동안 개인훈련을 많이 하더라만, 결과적으로 뚜버기 마눌이 대단하다

나는 중간에 퍼질 줄 당연히 그리 알았다

 

 

 

 

 

 

 

 

오랫만에 만나 짝을 지어 두런거린다

희인은 <익숙한 느낌> 이었단다

 

 

 

 

 

 

 

혜지는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단다

나는 잘 모르겠더만...

 

 

 

 

 

 

 

노인봉을 향하여~

 

 

 

 

 

 

 

참 싱그러운 계곡

 

 

 

 

 

 

 

꿩의바람꽃이 지천에 흐드러졌다

 

 

 

 

 

 

 

얼레지는 간혹,

 

 

 

 

 

 

 

 

이번 산행은 온갖 나물이 참 많더라

뚜버기 물 만났다

단풍취가 참 맛나다

 

 

 

 

 

 

 

 

꼭 망대암산 바위에 앉았는 포스다

희인, 혜인 이 노인봉정 당도하고 30여분이 지나서야 엄마들이 오른다

 

 

 

 

 

 

 

노인봉 조망

 

 

 

 

 

 

 

 

조망

 

 

 

 

 

 

 

 

소금강 방면이겠지

 

 

 

 

 

 

 

그리도 우리를 애태우던 소황병산이 숨어 있다

이런날 보니 길도 아니구마는~

 

 

 

 

 

 

 

오랫만에 백두대간 신령님께 꾸벅~

알아서 4배씩 해요

우리 딸내미들 예쁘게 자라게 해 주십시오~

 

 

 

 

 

 

 

한시간을 놀다가 출발에 앞서~

가족이 함께 찍으니 나름 느낌이 좋네

이 참에 걍 한번 더 백두대간?

 

 

 

 

 

 

 

 

노인봉 꼭대기에서 놀다

 

 

 

 

 

 

 

 

 

 

꿩의바람꽃과 피나물 흐드러지다

 

 

 

 

 

 

 

그 옛적 주인은 어드뫼 계시나

다만 (방문)늦은 객들이 둘러보고 지난다

 

 

 

 

 

 

 

 

진달래 산길로 지나다

 

 

 

 

 

 

 

 

소황병산

 

 

 

 

 

쩝~

꼭 이래야 되나

이곳이 우려되어 진고개서 꺼꾸로 온 참이다

대관령쪽에서 왔다면 이곳부터 진고개까지는 일도 아니겠더마는~

 

 

 

 

 

 

 

 

초원에 이르니 50m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겨우 꼬드겨 전망 좋은 풀밭에 앉아 점심상을 차리다

 

 

 

 

 

 

 

대관령 초원이 다 보이는 곳,

여기서 이렇게 보면 저쪽 동해전망대로 풀밭만 밟고 진행할 수 있을것 같지

 

 

 

 

 

 

 

 

일단 즐거운 밥시간

 

 

 

 

 

 

 

 

소황병산 가깝다고 아무리 꼬드겨도 아무도 안 가려하데

 

 

 

 

 

 

그냥 좋게 길따라 진행하자 이리 되었는데...

가만보니 풀밭으로 가는게 훨 쉬울거 같거던

뚜버기가 나만 빼고 다들 풀밭으로 가길 원한다면서 은근히 압력을 넣길레 별 생각없이 그러마 했제

 

 

 

 

 

 

 

일단 출발 즈음은 좋아

아니, 희인이 말마따나 2시간 걸릴 곳을 4시간 걸려 지나 왔는데도 자기는 길 잃어 헤매였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나

오히려 좋았데요

 

 

 

 

 

 

 

짝짜꿍~

 

 

 

 

 

 

 

 

풀밭을 걷다

 

 

 

 

 

 

이 목장이 미스테레야

누가 관리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한다면 풀밭이 난장판일 건데 제법 관리가 되어있고,

관리를 한다면 이 장면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그럴건데 내도록 조용해요

 

 

 

 

 

 

나물이 많은 곳,

이런곳이 문제야

초원이 한번씩 끊겨요

그럼 빙 둘러서 우회를 해야되요

이런 나무숲은 아예 통과가 안되겠더라니깐~

 

 

 

 

 

 

동의나물과 큰앵초도 많고~

무엇보다 참당귀가 지천이데

뚜버기 입이 벌어져 다물줄을 모르고, 나중에는 마누라들까지 참당귀 따는데 재미를 붙여...

어따~ 많이 땃네

 

 

 

 

 

 

 

뺑뺑 돌다보니 작은 계곡도 하나 지난다

 

 

 

 

 

우리가 아는 삼양목장,

그런데 참 이상해요

관리하는 사람도 없어

축사는 사용한지 꽤 되었는 마냥 곳곳이 폐허라

그런데 또 다 쓰러져가는 어떤 건물에는 송아지가 뛰어 다니고 그래 

 

 

 

 

 

그리고 젖소가 있긴 있어요

한창때는 4,5천마리는 되었다 하는데 시방은 천마리가 못된다나?

천마리가 뭐야

꼴랑 백마리나 될까말까

 

 

 

 

 

 

 

 

일단 민들레 우에서 소들을 배경으로~

우예 되었든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좋긴 하더만

 

 

 

 

 

 

 

 

또다시 길로 추정되는 곳으로 무작정 나아가 본다

 

 

 

 

 

 

 

때 아니게 알바도 하고~

그나마 지날만한 곳

 

 

 

 

 

 

 

'객꾼아~ 네가 먼저 저쪽으로 가 봐라, 길이 있나~'

그래 척후를 왔는데 언감생심 길이 안돼요

저쪽으로 돌아가라고 손짓을 해 놓고~

 

 

 

 

 

 

 

 

길 찾으러 떠난 아빠를 이런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는 갑다

 

 

 

 

 

 

뺑뺑 돌아 올라오고 있음

그러니깐 한겨울에 눈밭이고 안개마져 끼어 있다면?

길 잃어 헤메다 죽을 수도 있겠다

대관령, 특히 겨울에 조심하자

 

 

 

 

 

 

 

 

소황병산에서 풀밭으로 접어든지 3시간 20분만에 길로 찾아 들었다

 

 

 

 

 

 

 

 

이렇게 길이 좋그마는 지난 이른봄에는 그랬나~

 

 

 

 

 

 

 

희라와 혜지

 

 

 

 

 

셔틀버스가 5시까지 라는데 서둘러 4시 5분에 전망대에 당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노머 셔틀버스라는게 나는 어데 지방자치단체나 마을에서 운영하고, 차비도 일이천원인 줄 알았다

목장이 운영하고 요금이 8천원 이래나

그럼 팔팔 육십사 64,000원 이자너

대략난감 하더군

아지매들은 걸어갈 힘도 없던데~

 

 

 

 

 

 

 

희인과 혜인

 

 

 

 

 

 

 

 

버스값이 그런 줄 꿈에도 모르고 다 왔다고 희희락락 중,

하긴 외상으로야 소도 잡고 나중에야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버스 이야기를 글로 남겨야 하나~

여하튼 잘 타고 잘 내려왔음

 

그 이후가 더 문제더만

그 시각이 오후 다섯시쯤인데 밑에서 끝도없이 차량들이 올라와요

택시를 부른들 날아오나

할수없이 우리가 길게 정차된 차량들을 옆에 끼고 한없이 내려왔지

 

긴 시간이 지난 후 가족들은 두고 택시에 올랐는데, 이게 또 진고개까지가 문제라

길이 그냥 주차장이야

뺑뺑 우회로로 돌아 택시비 5만원 지불하고, 다시 식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아마 근 2시간쯤 걸렸을 거라 

 

 

 

 

 

작년 3월, 그 악조건에서 동해 전망대까지 올라와 주신 그 택시기사분 고맙고요

3일 연휴에 얻기도 힘들 팬션도 너무 싼 가격에 소개해 줘 고맙고요

그리고 소주도 5병이나 거저 가져다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은 다른방으로 재우고,

우리는 제법 늦은 밤까지 그날 뜯어온 온갖 산나물들로 만찬을 했네 그려

뚜버가~

다음에 또 식구들 데불고 한번 뭉치자~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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