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불수사도북 겨우 종주는 했다(D-13)

객꾼 2013. 7. 1. 10:57

D-15,14

- 오산종주 :  불암산~ 수락산 ~ 사태산 ~ 도봉산 ~ 북한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48km, 32시간

 

D-13

- 엠티비 30km

- 런 9km

- 수영 : 글쎄? 보고....

 

남들 늦어도 20시간 걸린다는 오산종주를 무려 32시간이나....

시간이 문제가 아녀요

그 악조건(?) 속에서도 떨치고 일어나 종주를 하고야 말았다는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여

 

어제까지만 해도 다시는 오산 안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오늘 또 생각이 바뀔라 하네요

선선할 때 술과 안주를 통째로 메고 소리소문 없이 지나볼까도 싶습니다

멋진 산길이었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무조건 불쌍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런 산길을 곁에 두고 사는 그런 복은 있네예 

 

 

 

하이고 곳곳에서 기다려 주어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다녀 와서도 내가 우째 그 유혹들을 뿌리치고 끝까지 나아갔을까 싶습니다

 

어제 뒷풀이겸 이른 아침을 마치고~

솔숲이 생각보다 부자데요

그렇게 큰차를 타고 다닐 줄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정확히 남부터미널 앞에까지 태워다 주데요

(번쩍!!!!, 내릴때 앞 주머니에 뭘 쑤셔 넣는데 차비를 넣어주데요~ 오투성님께서 주시더라고.....꾸우벅~ 성님 고맙습니다)

 

09:30 차표를 사고 나서는 정신이 없습니다

친절하게 중간에 소변 보시라고 한번 깨우더만, 일보고 다시 눈 감았는데 진주라고 내리라데요

진주에 도착해서는 친구집에서 냉면 한사발, 소주 한병, 맥주 세병 먹고 갔는데 마누라 술 마셨는지 눈치도 못 차리데요

 

이후,

오후 세시나 집에서 누웠는데 눈 뜨보니 오늘 아침 5시데요

 

 

몸이 좀 뻐근하기로 선풍기 켜 놓고 정좌를 했지요

사람이 살면 살수록 배워지는게 있는 모양입니다

제 몸을 제가 한이십분 주물렀는데 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스스로 문질러도 피로가 제법 잘 풀린다는걸요

 

마누라 토마토 한 컵 갈아주데요

그 아지매는 편하겠어

마 한컵이나 토마토 한컵이면 서방 아침밥이 해결되니 말입니다

 

평소와 같이 자전거로 출근~

런은 안할라고 했는데 싸돌이가 눈깔을 빛내며 간절히 올려다 보고 앉았는 바람에 같이 9km~

유독 월요일날 런을 밝혀요

그놈도 토, 일요일을 안뛰어 스트레스가 쌓이는 모양이지요 

 

몸무게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술 안쳐먹고는 갈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저는 실패를 예상했습니다

안 올라 갔으면 감량에는 성공했을까 몰라도 오산같은 좋은 산길을 못 맛봤겠지요

 

에~또....

이달중에 농장에서 한마리 잡읍시다요

못 드시는 분들은 야생 비슷한 닭도 많습니다

그런데 날이 애나로 7월 20일 3째주 밖에 안납니다

안그라마 8월 24일 이고예

 

널리 상의해 보시고 되시는 분들 일단 모우고, 안되시는 분들 일단 꼬우고, 빠지는 사람은 다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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