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버기와 오투성님 내려 오시다
당초는 삼천포로 가 해안가에서 소주나 한잔 마시다가 와룡산 암벽등반소 그 멋드러진 곳에서 1박할 여산이었다
갑자기 거제도로 급변경 하다
뒷날 경란이랑 호박씨가 망산 답사 산행 한답시고 올 여산이란다
진주서 거제도 가는길이 생각보다 뺑뺑돈다
지난 여름 셋이서 자전거로 지난 길이라 기억을 드듬으며 지나오다
망사해수욕장 바닷가 데크에 아름다운 집을 지을 계획이었다만,
진짜로 그랬으면 그날밤 날아갔을 뻔
폐교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니 그 복도가 바람이 가장 고요하다
양호하게 술 마시다 잠든 밤이었다
이른 아침 경란이 도착했다
아침밥 지어 소주 한잔을 나누고는 뚜버기 차를 명사에 두고 저구 삼거리로 올라 여차삼거리 돌아 홍포 삼거리 돌아 망산에 이르렀다
참 아기자기한 산행로다
내가 알기로 저 뾰족산도 망산이라 이름하는 듯 했던데....
예전에 섬 이름들 다 알았었는데 까묵었다
몽돌해수욕장과 또 다른 망산
그 길로 망사해수욕장으로 와 소주 한잔 마시고 뿔뿔이 흩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