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날짜 : 2014. 3. 8 ~ 9
0 동행 : 마윤제, 달수니
0 간길 : 남강따라 진양호 ~ 산청민가네 ~ 덕산 학술림
마작가도 가만보면 역마살이 보통이 아녀
글이 안되면 방편이 영화감상 아니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게다
가벼운 산행이나 혹은 지리산 둘레길 한바퀴 돌자는걸 곰곰히 여겨보니 남강따라 진양호 가는길도 멋지겠더라
터미널에서 만나 진주성내 지나다
어여 빨리 히트작이 하나 나와야 될 터인데....
임진왜란사에 대하여 심도있는 토의를 하며 진주성을 떠나다
권율장군이 그때 요청을 받아들여 정병을 진주성에 주둔시키고 같이 싸웠다면 제2차 진주대첩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역사는 가정이 없다하지만서도 너무 분하자너
쪽발이 세끼들에게 육만의 민관군이 도륙 당하는 장면, 생각만으로 분하고 원통하다
달수니랑 미리 약조가 되어 있었다
점심이라도 대충 때울 수 있게 준비하여 집앞에서 조우하자 하였다
그 이야기를 마작가한테는 안했었다
우리가 저리로 걸어가는데 웬 아지매가 시실 쪼개면서 걸어 오기로 처음엔 저 아지매가 돌았나 싶었다나
남강따라 진양호로 거슬러 올라가는 산책도 제법 운치있다
돈들여 멀리까지 갈 거 있나
사는 동네에 이런 아기자기한 길이 있으니~
지난 십여년을 전국으로 싸돌아 댕겼는데 요즘의 근교의 멋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작가와 걸으니 당연 대화는 시와 문학에 관한 이야기꺼리가 많다
건데 정말로 저 강안에 박아놓은 말뚝들의 용도는 무엇일까
진양호로 접어들어 365계단을 오른다
이 계단을 쉬지않고 뛰어 오르면 허벅지 제대로 타는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여
이 계단을 오르며 절실히 소원을 빌면 하나는 들어 준다네
전망대에서 진양호 전경,
우측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제법 멋더러진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 친구가 베스터 작가가 되면 이 사진은 제법 보물인데 말이여
그리되면 내가 팬클럽 맹글아서 이 사진도 올려놓지
몇줄 김밥과 두어개의 라면과 한잔 소주로 점심을 때우다
그리곤 갔던길로 되돌아와 평거동 야외공연장에서 재천이 부부 조우하야 달수니는 집으로 가고,
우리는 산청 민가네로 향하다
이 길도 헤아려 보니 걸은 시간만 5시간쯤 되데
민가는 집에 없다
제발 물이라도 좀 끓여 놓으라 신신당부를 했었던긴데....
솥 씻으랴 물 끊이랴 닭 잡으랴
먹는데까지 두어시간이 훌쩍 지나더라
이튿날 택배온 달수니 차로 밤머리재 넘어 덕산 학술림에 이르러 남은 대화를 계속하다
뭐 이런 투어도 나름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