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주말 보내기

객꾼 2014. 6. 24. 10:11

토요일 한판 뛰고 식구들이랑 외식하고서 식이집에 까지 자전거로 갈랬더니 비가 온다

딱 좋았어

 

안그래도 밥 먹으며 타고 갈까 말까 하고 윽수로 고민했거덩

버스로 산청터미널에 내리니 비가 안오네

집에까지 걸어갈까 말까 또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지역경제를 위하여 택시를 탔제

마당에서 풀 메던 형수는 내가 혼자 털레털레 올라가니

'식이 집에 안 왔을낀데...?'

'벌써 왔을긴데....?'

'그렇나~~ 내는 못 봤는데?'

 

형님집 마당에 송엽국 이쁘게 피었더라

담을 끼고 도니 식이 마당에서 뭔가로 꾸물럭 거리고 있다

마루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가 이불부터 마당으로 가지고 와 탈탈 털었다

그리곤 빗자로로 방을 쓸고 걸레로 이곳저곳 닦았다

1박 2일 할 곳이 제법 반짝반짝 깨끗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우선 소주 한병 나눠 마시다가 조금 모자라 반병이나 더 마셨다

 

이후 식이는 밭으로 가고, 나는 책이나 뒤적거리다

 

 

 

 

 

일요일엔 광야네를 불렀다

요즘이 피리철이란다

장마전까지 알을 깐단다

하여 숫놈들이 잘 보이려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고 난리났다

 

파리낚시 한줄, 루어 두개, 그리고 대나무 작대기로 하나를 만들어 갔는데 결과적으로 파리채에만 잡힌다

그것도 옆에사람들 잡을만치 잡은 거 남은 두줄을 우리 주고 가기로 그것 덕분에 여남은 마리 잡을 수 있었다

 

 

 

 

잘 다듬어 물만 부으면 되게끔 해가 형수님께 좀 요리해 주라 부탁했다

건데 형수도 나이가 들고 몸이 아파 감각 많이 잃으셨다

조림이 너무 달았다

 

이번주 다시 정식으로 잡아서 요리해 보리라 약조하다

식이가 각종 양념을 챙기고, 산사가 소주 댓병 한박스에 수박...건데 산사보고는 댓병 한박스 대신 쇠고기 가져오라 하고, 술은 하로보고 사 오라 해야 되겠다

나?

나는 어로 책임자 아녀^^

 

 

 

 

 

 

인자 성련이 니는 내한테 잘 보이야 된다

나중에 이 사진 공개 할 수도 있응께~

한창 말 배워가니 듣는것만 해도 재밌데

 

 

 

 

 

 

 

봄날이 가는겐지 여름이 오는겐지,

이번주도 훈련 빡시게~

아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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