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자전거여행(5,6,7,8,9)
남해~사천~통영 ~ 거제 ~ 부산 ~울산 ~ 진주
<2012. 09. 04(수) ~ 09. 08(일)>
<후기>
라이딩 5일차 입니다.
만남이 설레임이라면 이별은 무엇일까요?
아쉬움, 시원섭섭, 슬픔, 씁쓸함, 아픔, 착잡함, 기다림..........................................................
오늘은 그동안 함께 했던 베시와 헤어져야 하는 날 입니다.
한국에서 한달여 동안의 베시의 체류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천포에서 점심을 함께 하고 객꾼님 처남의 택배를 받아 진주로 가서 짐을 챙겨 대구, 서울을 거쳐 귀국하게 됩니다.
짧은 인연이지만 그녀를 보내며 마음이 착잡하고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삼천포항 주차장에서 뜨거운 포옹으로 석별의 섭섭한 마음을 서로 전합니다.
베시는 진주로 떠나고 우리는 남은 일정에 따라 라이딩을 계속 합니다.
77번 해안도로를 따라 통영으로 가려다 계속되는 고갯길 넘기가 무지 힘들 것 같아 해안도로를 포기하고
한방에 화끈하게 Up Hill 하고 그다음을 쉽게 진행하고자 3지방도를 넘어 33국도를 따라 갑니다.
33국도는 고성을 우회하여 14국도로 갈아타면 통영으로 이어집니다.
라이딩 6일차 입니다.
통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거제로 향합니다.
거제 고현까지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거제로 접어들며 대형 화물차가 옆을 지나면 거제대교가 출렁거려 무너질 것 같고
화물차가 많아지며 모든 자동차의 질주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갓길로 진행하는 자전거를 밀어 붙이듯이 위협을 하니.....아찔아찔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고현에서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 점프하기로 합니다.
김해공항에서 하차하여 객꾼님의 죽마고우 곰돌이님께 맛난 점심을 얻어 먹습니다.
지난 7월 진주 농장에서 뵙고 두번째 만남인데 어색함이 없이 편하게 대하여 줍니다.
그리고 울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또 한번 신세를 졌습니다.
곰돌이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관광 7, 8일차 입니다.
객꾼님의 일본 원정대원인 경란님을 만나러 부산에서 또 울산으로 갑니다.
경전철~전철~기차~택시.........이렇게 갈아타고.......
동해안이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 앞에 우리를 데려다 줍니다.
전원주택에서 럭셔리한 가든파티를 열어주시고
남창 전통시장의 국밥집 평상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소주잔 기울이다 우수에 젖은 간절곶을 돌아보고
수산시장에서 제철의 전어회를 맛보던~~~~~ 울산의 추억~~~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반갑게 맞아주며 융숭히 환대해주신 경란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관광 9일차 입니다.
이후 또 진주로 이동하여 닭을 잡네 풍악을 울려라 하며 객꾼님을 괴롭히고.....
참 저란 사람 철딱서니 없어도 너~~~무 없지요.
집 떠나 고생한게 아니고............ 민페만 끼치고 떠돌았던 것 같습니다.
홀산의 주막을 어지럽히며 적지 않은 소란과 보이지 않은 폭력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드렸음에도
8박 9일의 짧지 않은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홀산의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혹 제가 사는 곳으로 오실 일이 있으면
꼭 연락주셔서 그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게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로>
5일차(9/4, 맑음) : 적량 ~(점프)~ 사천(14:00경발, 중식) ~ 77국도 ~ 하이.하일 ~ 77국도 ~ 3지방도
~ 33국도 ~ 14국도 ~ 통영(18:30착, 5박)
6일차(9/5, 맑음) : 통영 ~ 14국도 ~ 거제 고현 ~(점프)~ 김해공항 시외버스 정거장
* 이후 김해공항앞에서 지인에게 자전거를 맡기고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부산, 울산,진주
근교 관광을 함.
<지도>
17. 창선면~사천시(삼천포)
* 창선대교 좌우로 창선도와 사천항의 해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며 경관이 아주 수려함.
* 하이, 하일, 상리며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매우 힘든 Up~Down Hill 구간임.
18. 사천시~고성군
* 77국도를 가다 우측 3지방도로 진입하여 깔딱고개를 넘어 상리면에서 33국도를 따라감.
* 33국도를 가다 고성 외곽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통영으로 진행함.
* 거제도를 경유치 않으면 고성을 경유하여 14국도 또는 1010지방도를 따라 마산으로 진행하여야 함.
19. 고성군~통영시
* 14국도는 거제시 고현으로 이어짐.
* 통영으로 진행한다면 14국도를 가다 통영 시청앞에서 좌측 도로 따라 통영 시가지로 진행함.
* 통영시청에서 해안도로로 직행하여 통영시가지로 진입하는 것이 보다 편리함.
* 통영시가지는 해저터널을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음.
20. 통영시~거제도
* 거제시 신현으로 이어지는 14번 국도는 산업도로로서 대형, 소형차를 막론하고 질주를 하는 매우 위험한 구간임.
* 거제에서 부산으로 점프할 경우 거제시 신현 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 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하루 70여회 있음.
" 거가대교 개통이후 부산행 여객선은 운항하지 않음.
21. 고성군~마산
*점프함
22. 마산~창원
*점프함.
23. 진해~김해
*점프함.
24. 김해~사하
*점프함.
25. 사하~이기대
*점프함.
고성의 바닷가
죽방렴 체험후 객꾼님 본가에서 숙박을 하고 사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저녁식사를 하며 오전에 쭈꾸미 낚시를 하며 하루 더 있자고 합니다.
다음날 차를 타고 가는 중 바다를 보니 그 넓은 바다에 낚시배가 한 척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험 많은 객꾼님 처남이 물살이 쎄기 때문이라 합니다.
오늘은 쭈꾸미 낚시를 할 수 없다 하며 금산 보리암 탐방을 제안합니다.
보리암 가는 길
부처님께서도 쫄바지 입은 것 이해하시겠지요.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아래 코발트빛 바다가 보입니다.
점... 점... 점이 되어 둥둥 떠있는 섬들
그림 가운데 집과 들판이 있는 곳이 상주해수욕장이라 합니다.
좀 당겨보지요.
고기잡이 배가 떠있는 것 같습니다.
쭈꾸미잡이인가?
보리암 일원과 상주해수욕장앞 바다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 합니다.
남해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입니다.
보리암 가는 길
돌탑을 세우고 동전을 붙였습니다.
뭔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가?
보리암
보리암에서 보이는 남해
금산으로 잇는 산줄기
기암괴석들
보물이라 합니다.
뚜버기님과 객꾼님이 예불을 드립니다.
뚜버기님을 보고 베시님도 따라 하드만.......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곳의 추억이 많은 듯 객꾼님과 처남께서 이곳을 찾아 가자 합니다.
막걸리가 있다길래 솔깃하여 따라 나섭니다.
가는 길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배시도 황홀한 듯~~~
금산산장이라 합니다.
막걸리도 있고 숙식도 가능하다 합니다.
숲에 가려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래된 석조 건물로 예전 이곳에서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와서 100여명씩 숙박을 했다 합니다.
잘 개수하면 금산의 명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한동안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삼천포로 이동합니다.
삼천포 가는 차안에서 보는 지족해협의 죽방렴 입니다.
삼천포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한려해상국립공원 입니다.
삼천포에서........ 그동안 정이 많이 든 객꾼님과 베시님.....아쉬웁게도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무상 찾은 이국의 처자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을 맡아 지리산으로 남해로...
짧지않은 시간을 함께하다 이제 석별을 고할 때 입니다.
쫄복으로 유명한 집이라 합니다.
국물은 개운하고 시원하지만......씹고 씹히는 것이 없어....쪼매 허전합니다.
삼촌같은 객꾼님이 귀국을 앞둔 베시님에게 쫄복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큰 그릇에 밥을 넣고 삶은 야채와 국물을 섞어 비벼 먹는다.
뭐, 대충 이런 말이겠지요.
베시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답니다.
허~~~ 한국 여자 다 됐시요.
거~~참~~~
허구헌 날 조~중~석을 거르지 않고 술을 찾으니 징글징글혀...
누군지 모르지만...니는 저 세상에서 술하고 웬수지고 왔냐
배시님과 석별을 고하고.....
배시님이 일일이 껴안고 포옹을 하며.....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애써 외면하며 서로의 갈 길을 따라 방향을 달리 합니다.
이후 배시님은 5분 간격으로 객꾼님과 문자를 주고 받습니다.
애절한 이별을 한 연인처럼 ~~~
자! 자전거 달리자. 공룡의 고장 고성을 지납니다.
휴~~~ 언덕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해안가를 따라 계속 달리면....제명에 못살 것 같아.....
크게 한 번 치고 올라 그 다음부터 쉽게 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산등성이에서 본 고성만
이후 고성 외곽을 경유 통영에 도착합니다.
통영에서 중간 도로를 따르다 또 힘들게 진행합니다.
자동차와 사투를 벌이며 매연을 흠뻑 뒤집어 쓰고......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시청앞에서 직진하여 해안도로를 따르다 해저터널을 건넜으면 쉽게 갈 길인데...... 겨우 유락횟집을 찾아 갑니다.
허름하게 보이는 집인데 꽤 알려진 것 같습니다.
기본상에 하나씩 채워집니다.
이넘...황돔이 눈앞에서 .... 눈을 껌뻑껌뻑이니....눈이 마주쳐 먹기가 참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오렌지로 눈을 가립니다.
5년전 가격 그대로라 합니다.
50,000원짜리 메뉴는 없앴다 합니다.
통영 시가지
숙소로 갈때는 해저터널을 건넙니다.
바닷가 데크에 앉아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거제대교 입니다.
거제로 들어서며 차량 통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좁은 갓길에 대형 트레일러, 화물차, 버스들이 과속 질주하며
승용차 중 가끔 자전거를 밀어내는 듯한 운전을 합니다.
실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과속 난폭 운전인 것 같습니다.
고성의 빈번한 고갯길, 거제의 도로사정과 고갯길........종합하여 비추입니다.
고현에 도착하여...멀리 삼성중공업이 있는 곳입니다.
고현 시가지 입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점프합니다.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우리의 행선지와 가까운 김해공항에서 하차 합니다.
객꾼님의 친구 곰돌이님을 기다리며 점심을 함께하기로 합니다.
객꾼님의 옛직장이자 친구가 있는 곳......이곳에 자전거와 짐을 맡기고 관광을 하기로 합니다.
곰돌이님 회사를 방문하여 지인들께 인사하는 객꾼님
곰돌이님 부인.
객꾼님의 일본 원정산행의 대원이자 홀산 회원인 경란님이 일광에 거주하시는데 그곳까지 자전거로 가자고 합니다.
내는 그래 몬한다. 마! 바스를 타던지 ....탁구시를 타던지 해라....했드만
경천절 덕두역을 출발 사상역에서 갈아 타고 부전역에서 기차타고 남창역에서 택시 타고
무려 네다섯번을 갈아 타고 서생(남창)에 있는 경란님 댁을 찾아 가니 어느덧 서산에 해가 저뭅니다.
경전철 덕두역
뚜버기님, 피곤해서 졸린 것 같네요.
포스 쥐기네~~~
사상역에서 갈아타고
부전역에서 기차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남창역에서 내리니 서산에 해가 저뭅니다.
언덕위의 별장 같은 경란님댁...멀리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갑작스런 손님맞이에 분주한 경란님, 온갖 재료를 넣고 백숙도 준비하였습니다.
융숭한 환대를 받으며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또 아침을 맞습니다.
그리고 또 길을 떠나야 합니다.
남창시장의 국밥이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 하답니다.
국밥을 맛있게 먹으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에 취한 듯 낮술에 취한 듯 ......모두가 일어날 생각도 없이 자리가 길어지며.........
오늘 가지말자. 됐나~~~!!! 됐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남창시장은 옹기 파는 곳이 많습니다.
경란님의 안내로 간절곶을 돌아봅니다.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일찍뜨기에 해맞이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합니다.
우체통이 유난히 눈에 띄입니다.
간절한 소망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루리라!!!
등대박물관이라 합니다.
간절곶 입니다.
울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니 모두 다 집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이대로 헤어지기 섭섭하여 진주로 향합니다.
지난 여름 못잡아 묵은 달구를 잡으러........
자~~ 떠나자. 달~구~ 잡으러~~~~
이젠 진짜로~~~ 정말로~~~ 참말로~~~~남강을 거슬러 집으로 향합니다.
8박 9일의 긴시간을 함께 동고동락했던 뚜버기님! 객꾼님! 베시님! 여행 중 만났던 여러분들!!!
융숭한 환대와 뜨거운 격려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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