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짜 : 2011. 11. 19~20
0 동행 : 슬이, 영관
얼마만에 왕시리봉에 가나
부산에 살적 국도 19호선이 그렇게 좋아 가족과 자주 여행하곤 했다
직전마을로 가다가 무슨 동네로 들어가 차를 세우곤 계곡을 하나 따른다
홍골이란다
본류로 오르다가 그마져 어느 지점에서 좌틀하여 올랐다
전일 비가 많이 내려 골짜기로 제법 수량이 풍부하여 보기에 좋았다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오른쪽 왼쪽으로 이어진다
짐작으로 헤쳐나간 길이 반이나 되었다
풍부해진 수량으로 제법 절경이 만들어져 있다
영관이 애초 따라 붙으며 쉬운길로 가자하여 내 특별히 요청해 두었다
초반에는 대체로 그러저러한 길이었다
일정이 어중간하여 어중간한 곳에 멈춰 점심을 해 먹다
무슨 그런식으로 쥐가 나나
왼쪽 십자인대가 급경련을 일으키드만 발을 쓸 수가 있나
덕분에 그 다음주엔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별시리 예상도 안했는데 길이 오를수록 애매해지데
이러다 말 줄 알았지
8부 능선쯤에서 아예 바위로 병풍을 쳤데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길이 없을 듯하여 마침 위로 뻗어오른 다래넝쿨을 잡아당겨 동생보고 위로 올라가 나무에 묶어놓고 내려오라 하다
형이 올라가라니 안 올라 갈 수도 없고, 제법 발발거리드만
왼쪽으로 갔던 슬이가 모습을 보이더니, 그쪽으로 돌아가면 제법 갈만 하겠단다
영관이 보고 내려 오라니 올라갈때 보다 한참이나 더 해매더만 겨우 내려선다
병풍을 따라 돌다
멀리서 보기에도 조망이 제법 좋을 만한 곳,
배낭을 벗어두고 일부러 올라보니 정말 일망무제구나
반야봉과 천왕봉을 좌우로 두고 지리 주능을 감상하는 포인터도 그리 흔하지 않으리라
구름 요동친다
박지에 이르러 집을 짓고, 인근 계곡에서 알탕마져 한판 때리다
오후의 만찬
영관이 가져온 쇠고기 그거 정말 맛있더라
주능 노을
이튿날 일출 즈음,
예상과 달리 섬진강으로 운해가 깔리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는~
햇님 터지다
섬진강물 햇살받다
카메라가 조금 더 무겁다면 제법 볼만한 사진 한장 나오겠더라
이튿날 왕시리봉에서 봉애능선길로 접어 들어 조금 가다가 보니 희한한 조망지가 있다
뭐여
이렇게 멋있게 지리산을 봐도 되는거여
남부능선도 다 보이네
봉애산이 어디있어 봉애능선이라 하누
저 끝 어드멘가
넓고, 좋다
길다
어드뫼에서 작은 홍골이라는 곳으로 접어 들었다
대충 내려올 만한 곳이었다
이건 은사시나무?
제법 무리지어 있더라
날머리로 나서니 딱 어제 우리 출발한 지점이다
흠....
알탕하면 좋겠군
시원하게 한판~
누가보면 슬이가 사진 찍은 줄 알겠다
슬이는 차로 가고, 동생을 꼬드겨 같이 한판하다
영관 한판 해 보고, '이거 재미 붙이겠는 걸~' 한다
하산하여,
내리 일주일을 또 마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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