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경대 농학과 84학번 박영옥입니다
이번 뜻하지 않게 인연이 되어 다녀온 부석사, 각화사, 청량사 다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뵈는 선배님 후배님들 얼굴도 반가웠고요(잘 모르겠는 분도 밚으시데예^^)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늦가을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좋은 인연 기대하겠습니다
부석사 일주문 지나
정작 진사어른은 사진에서 찾아보기 힘들지요
선배님 사진 찍어줘 다들 고맙답니다
부석사
보물 제249호 삼층석탑과 국보 제18호 무량수전
무량수전엔 국보 제45호 소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지요
무량수전 현판은 고려 공민왕이 쓰신 것이라네요
참 오래된 필체로구나 싶었는데...
국보 제19호 조사당,
조사당 안에는 보물 제1636호 석조석가여래좌상을 포함한 많은 국보와 보물들이 모셔져 있데요
저는 부석사에 그리 많은 보물과 국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름모를 여인 둘 단풍숲에 앉아 있는 정경이 좋아서~
태백산 사고를 지키려 한 때는 800여명의 스님이 수도정진 하셨다는 각화사입니다
헌데 시방은 그런 모습이 상상이 안되지요
태백산 이런 깊은 곳에 있지만 병화를 많이 겪으리한 지리이기도 하더만요
이 뒷산에 겨우살이가 많다기로 십여년 전에 일부러 따로 갔었던 긴데...
별로 없었습니다
혜강스님 한번 뵙자고 서암으로 갑니다
안거를 마흔다섯번인가 하셨다던가요?
그리곤 청량산 아래 청량사로 갑니다
불심이 대단들 하십니다
이때 시각이 이미 오후 5시가 넘었었는데요
회장님 이번에 특히 적선 많이 하셨습니다
청량사도 거진 1600년 사찰이지요
소녀의 기도
그 언젠가 그대가 나를 보았을 때엔
나는 너무도 어렸습니다.
그래서 보리수의 옆가지처럼 그저 잠잠히
그대에게 꽃피어 들어갔지요.
너무도 어리어 나에겐 이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나에게 말하기까지
나는 그리움에 살았었지요.
온갖 이름을 붙이기에는 내가 너무나 큰 것이라고.
이에 나는 느낍니다.
내가 전설과 오월과 그리고 바다와 하나인 것을,
그리고 포도주 향기처럼
그대의 영혼 속에선 내가 풍성한 것을...
-릴케-
이미 은행잎 다 졌습니다
가을을 붙잡고 시래기나 삶아 말리고 있으니,
"시래이 말라서 뭐 할라고요?"
"고마 심심해서요..."
"...........,"
"(버리기에는) 아깝다 아입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