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란다
고흐 최초의 데생작품이자 자기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것이란다
이 모델은 고흐가 사랑했던 시엔이라는 매춘부다
대다수의 전기 작가들은 시엔을 일러 정숙함과는 거리나 멀고 교활한 데다 음울하고 평판도 나빴으며,나이에 비해 추하게 생긴 지독한 술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 모델에 대해서도 미술사상 기장 추하고 매력없는 모델이라고 혹평했다
알다시피 고흐는 살아생전에 작품 하나 팔지 못했다
그리고 매독에 걸려 시달리다가 죽었다
물론 시엔도 매독 환자다
종국에 고흐가 시엔을 버렸을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다시 매춘부가 되지 않았으며 세탁부를 하며 어린 두 자식을 키우려 노력한다
물론 그 아이들은 고흐의 자식은 아니다
그 시절 헤이그 뒷골목 삼류화가에 시엔이라면 오히려 어울리는 궁합 아닐까
매춘부가 얼마나 거룩해야 한단 말인가
모든걸 차치하고서,
난 유화든 탱화든 조각이든 서양화에서는 어떤 감흥을 받은적이 없다
하지만 이 슬픔이라는 작품을 처음 본 순간 (물론 오늘 처음 보았다) 뭐랄까
정말 그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오더라
시엔의 질곡의 삶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한, 내가 그 시대 그곳을 모르지만 그냥 전율로서 느껴지더라
선입견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저 작품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어보라
내가 무슨말을 하고자 하는지 느낌이 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