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방/공부방

책 두권

객꾼 2014. 12. 20. 21:39

 

 

영국인 신부 웰트 윈스톤이 일본 체류기간중인 1891년부터 1894년까지 네번에 걸쳐 일본알프스를 등반하고 1896년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의미는 큰쪽으로 두개를 꼽으라면,

일본 알프스를 유럽인들에게 처음으로 알렸다는 것이고..

일본에서 비로소 사회인 등반의 열풍을 일으켜(책이 영본으로 출간되고서 10년이 지나서야) 1907년 일본산악회가 태동하게된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는 것이다

 

건데 정작 이 책을 읽고 내가 놀란 것 중 큰 두개는,

1895년 현재 일본의 철도 총 연장이 4000km에 이른다는 거이고..

좀 의외겠지만 이미 그 시절에 의약분업이 이루어져 있는 사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부끄럽고 조상들이 답답했다

우리는 아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인데 그들은 산을 파 광산을 개발하고 철강회사를 짓고 항구엔 신식 전함들이 즐비했다

그 다음 대륙침략 수순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모든건 원위치 되었다

다시 그 실수를 되풀이 말자

특히 정치인 이 개 씨발놈들아

 

그간 깨알같은 글씨 때문과 몇몇 게으런 사연으로 읽어 내는데 오래 걸리다가 이처럼 병원에 들어앉는 바람에 밤낮을 붙들어 렌턴까지 켜 가며 재미나게 읽었다

 

그리고 두번째 책,

김훈 선생의 칼의 노래

난 역사를 소설로 쓴것은 읽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정사를 꿰 뚫고서야 야사를 읽어볼 수는 있지만 자칫 희안한 역사관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 몇몇있다

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허나 이교수님이 틈만나면 좋은 책이라 하셨고

이순신장군 이야기라면 정사에 빼곡하니 기록에 남아 있을 터이니 그리 야사도 아닐것이다 싶었다

무엇보다 이교수님이 일부러 병원까지 가져 오셨고 또한 이 책의 성향이 무엇인지 모르지만(결과적으로 내 짐작과는 달랐다 그 점이 다행이긴 했다^^) 내가 오래토록 만나야 할 사람이니 어떤점에서 깊이 감동 하였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임금 선조는 전이나 후나 한심한 양반이고

권율에 대하여는 실망이 자꾸만 늘어간다

그때 김시민 장군이 진주성에 남아 같이 왜놈을 막자할때 나몰라라 하며 자기 군사를 몰고 가버려 진주성이 무참히 도륙되었난데,

이번에 새로운 사실 두가지를 알았네

칠전량 전투 조선수군 궤멸이 원균의 작품인줄 알았더만 그의 전술이었고, 또한 전쟁수행 중인 일선 지휘관을 한양으로 잡아가게 한 이가 그였다니 슬프도다

 

인간 이순신의 고뇌를 제법 깊이 잘 다룬 서물이라 생각한다

단숨에 읽어내려 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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