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알콜에 대하여

객꾼 2014. 12. 25. 10:48

 

우리나라 알콜 중독자가 160만명 이란다

그 가족까지 치면 약 600만명의 사람이 술로 인한 고통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산다는 말이다

물론 나와 내 가족은 당연히 그 범주에 든다

그리고 내 주변 몇몇과 이 상태로 나아가다간 곧 그리될 비교적 젊은 사람 몇몇도 뇌리를 스친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다가 매독과 관련된 서물을 접하고 나서,

그 진행단계가 흡사 알콜중독과 비슷하다 싶어 인터넷으로 알콜중독과 그 예방법에 관한 책을 구해다 읽어 보았다

결과적으로 돈 아깝다

드라마에나 나오는 중증알콜중독자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단주모임이라는 것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생활속의 중독자, 그러니깐 일상생활을 남보기엔 이상없이 하면서 결코 술에 관한한 정상적이지 않는 우리같은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없다

결국 생활속 일반중독자들은 제 알아서 제 의지에 의해서 조절하다가 진정한(?) 알콜 중독자가 되었을때 만이 비로소 구제 받을수 있는 길이, 사회적 시스템이 좀 허술하게 나마 구비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의 저자도 내가 볼땐 술을 진정으로 마셔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니깐 술의 고뇌를 모른다는 게다

책에서나 읽고, 남들의 연구사례를 참조하여 입 발린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백은 술 마시지 않은 사람과는 나눌 이야기도 없다 했지만, 대저 술의 괴로움이 어떤 통계나, 박사 학위나 따려고 끄적거린 논문 따위로 이해될 수 있다는 말인가

 

들어앉아 곰곰히 여겨보니 내가 점점 중독자가 되어 가더라

이제껏 술의 고통은 첫째가 육체의 망가짐이라 생각했다

속이 쓰리지 않으니 간이 나쁘다 하지 않으니 피로하지 않으니 그렇게 매일을 말술을 마셔 온 택이다

내 곰곰히 여겨보니 그런건 문제가 아니다

양보하여 술로 몸이 망가졌다면 건 병원에서 고치면 된다

이 정신의 황폐,이게 정작 중요하다

내 영혼이 이렇게 맑을 수 있고, 내 정신이 이렇게 집중할 수 있는데 술을 마셔 버렸음에랴

그리고 퇴원하면 또 그리 달라질 일도 없으리 하니 낭패로다

이를 어쩔꼬~

 

일주일에 이틀,

일년에 두번 보름간의 단주,

나의 거룩하신 스승이신 석가모니부처님 제발 이것만이라도 약속하여 지키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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