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바람 쎄다

객꾼 2015. 5. 4. 14:06

들판에 바람부는 소리가 여기까지 울리네

자전거 세워 놓고 꽃밭에 잡풀 좀 메다가, 해바라기 한켠에 심어 놓고

넝쿨장미 아래 공간이 있기로 채송화 졸조름히 모아 심었다

그러고서 보니 봉숭아 묘종도 있다

저쪽 허브꽃 옆에다가 모아 심었다


대충 샤워하고 나오는 길에 흰민들레 너무 귀엽다

약으로 쓰니 어쩌니 하는 소리들이 많다만 그 소리 다 듣고 살자면 배 터져 죽을 일이다

흰민들레가 노랑보다 약발이 좋니 우짜니 하며 우대를 받는 것은 아마도 더 이뻐서일 것이다 






안반장님 서울 여동생이 하동 내려온 길에 담갔더란다

가죽나물, 머구, 그리고 양파와 고추 장아치다

너무 맛갈 스럽다

손맛이 보통이 아닌 분이라


오늘 골고루 맛본다고 정작 상추쌈 남았다

쌈을 원껏 먹을 수 있는 지절이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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