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해양수산부로부터 이런글이~

객꾼 2015. 5. 27. 08:33

저도 제 옛날 블러그 몇년만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게 제 컴 즐겨찾기에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최근 댓글이 있어 무심코 눌러보니 이런글이 있네예

아마 그 일이 2011년도이니 만 4년쯤 되는 모양입니다

세상 무서붜요

개인 블러그라도 함부로 글 올리지 못하겠구만요

예를들어 비지정으로 등산하는 사람들 전국에 넘치는데 그 건들도 죄다 신고가 가능하겠군요

우리 모두 조심하입시더

특히 객꾼!!! 



해양수산부 2015/05/08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해양수산부 입니다.

귀하께서 올리신 블로그 내용(작살 등을 이용한 수산동식물 포획)과 관련하여 민원신고가 있어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수산자원관리법」제18조 및 같은 법 시행령제6조에 따라 어업인이 아닌 자는 해양수산부령으로 정하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수산자원을 포획,채취하여서는 아니된다. 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귀하께서 블로그 상에 등재한 내용을 확인해 본바 "비어업인이 바닷가에서 잠수용 스쿠버장비(작살등)등을 사용하여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한 경우로 이는「수산자원관리법」제67조에 의거하여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상기 블로그 내용은 건전한 해양레저문화 육성을 저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이하,

그때 블러그 글입니다


7월 24일 일요일

전날 한라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캐슬렉스 골프장내 콘도로 가 체크인을 하다

급히 샤워 한판씩 때리고 서광축협식당서 동만성네랑 다시 모였다

이날은 내가 계산하리라 되었난데동만성네 형수가 살째기 계산을 해 부렸다



이후,

비어 큰병 열개를 사 콘도로 옮겨 한잔씩 나누다가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다

크게 방이 두개인데, 방 하나엔 더블과 1인용 침대가 각각 하나씩 있다

샤워장도 물론 따따로다


내는 의무와 권리를 다 하였다

곰돌은 무슨 일인지 마누라가 팬티만 입고 잤는데도 노타치 했단다

그 이유로 그날 그는 하루 내도록 저거 마누라 한테 쿠사리 묵었다

말을 빌자면,

쓸데없는 곳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헛대를 세우드만, 정작 그 좋은 곳에서는 왜 왜 왜 가만 있었냐는 게다


입수에 앞서~








마누라들은 삼방산 온천으로 가 몸을 푼다하고 민가랑은 동만성네로 와 작살질 하기로 했다

나는 마누라 말을 잘 들은께나, 마누라가 주며 당부를 한 옷들을 빤수와 부라자까지도 잘 널어 말렸다

부라자 뽕은 우찌 말릴까 고민하다 모자속에 넣으니 마침 맞다










홍도랑 딸내미들









온다던 작살이 늦게 오기로 기다리다 지쳐 일단 수영이나 한판하자 되었다








이후,

이리저리 유영하며 사전에 포인트 점검 해 두다








나도 몰랐는데 3시간 넘게 물위에 뜨 있었더라

작살질은 우리는 안 되겠고, 홍도가 모셔온(?) 동네 프로를 따라 다니며 한시간 넘게 구경하다

이후 민가에게서 작살을 받아 한시간 넘게 시도 해 보았지만 해파리에게 쏘이기만 했지 헛탕질만 했다


동네 프로는 정확하데

위에서 내려다 보니 어김없이 잠수 해 귀신같이 쏘아 잡아낸다

주로 쥐고기와 돌돔 같이 맛나고 펑퍼짐하여 과녘이 좋은 놈들이다


뭍으로 올라와 오전에 잡은 것을 안주삼아 일잔 걸치고,

그 대가리와 돌돔은 통째로 조림을 하여 내 놓았는데 내 이제껏 먹어 본 해산물 중에서는 으뜸 맛이었다


다시 뜻을 모아 오후 작살질에 나서다









다른 지방의 (언어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 제주촌놈이란다

정말로 말 알아듣기가 홍도나 동만성 보다 세배는 힘들더라

내 이제껏제주도에 자주 다녀 왠만한 말은 알아 듣는다 여겼는데 이 친구한테는 안 통한다


우리 채비하는 동안 잠수하더니 그새 돌돔 한마리 엮어 내 온다










자~~~

선수들은 모이시오~~~

참으로 리얼한 사진이다

한장씩 뽑아다 부쳐조야 겠다










홍도는 저걸 잡고 돌아 댕긴다









동만성의 갈고리,

한번은 내가 제법 큰 쥐고기를 발견해 알려줬단 마시

위에서 지켜보니 한번은 헛탕하고 올라오데


두번째는 제법 머리를 쓴답시고 제법 큰 바위뒤로 숨은 쥐고기를 자기는 그 바위를 은폐물 삼아 살째기 접근 하더라꼬


제법 영화맹키로 바위를 낚아채며 몸을 빙글 돌리더니 쥐고기를 향하여 갈고리를 체는데...

그 헛탕치는 모습이 너무 웃겨

나도 모르게 물속에서 웃음이 터지는데, 내 이번에 처음 알았네

물속에서 웃어도 그 웃음소리가 그대로 귀에 들리데









진정한 프로

이 친구가 작살질 하는 장면은 정말 수중카메라가 있으면 촬영하고 싶데

환상이야










여차저차하여 오후엔 두어시간 가까이 잠수질 하다

그리곤 수확물 중에 제법 큰 돌돔이 한마리~

다른 고기는 배가 불러 더 못 먹겠고 그거나 맛보자 하다


동만성 쓸어 내오며 하는 말, '이건 20만원 짜리 두접시여'









또 질펀하게 한잔 빨고...

밤비행기로 부산에 내려 진주에 이르니 11시데

세상 참 좋아

이번 제주행은 정말 제대로 놀았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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